[앵커]
4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대구 한마음아파트에는 90명이 넘는 신천지 신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함께 살게 됐는지도 관심인데요. 집에서 쫓겨나거나 경제적으로 힘든 교인끼리 모였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한마음아파트는 대구시가 운영하는 임대아파트입니다.
월세는 방 크기에 따라 2만 2천 원에서 5만 4천 원입니다.
크기가 다르지만 월 30만 원 선인 인근 원룸보다 훨씬 쌉니다.
하지만 워낙 낡아 늘 빈집이 있을 정도로 인기는 없습니다.
신천지는 이곳을 집단 거주지로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곳에 거주하는 신도는 94명입니다.
과거 대구 신천지 신도였던 A씨는 집에서 쫓겨나거나 생활이 어려운 신도들이 서로 이곳을 소개하면서 모여 살게 됐다고 했습니다.
[전 신도 : 들키면 있기 힘들지 않습니까? 가출하는 거죠. 값이 아주 싸니까 여기 자리 있다니까 여기에 몰려들었다고 봐야죠.]
한마음아파트에서 신천지 대구교회까지는 차로 5분 거리입니다.
신도들의 집단 거주지로도 좋았습니다.
입주가 확정되면 신천지 교인인 사실도 모두 숨겼습니다.
[대구 한마음아파트 관계자 : 무교거나 그냥 기독교 이렇게 적지 신천지교라고 한 건은 한 명도 없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이들을 일부러 모여 살게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아파트에서 나온 확진자 46명 중 38명이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와 같은 날 예배를 봤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