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때문에 프로축구에 이어 야구도 개막을 연기합니다.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던 여자 농구도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 마지막 경기 현장에 문상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 신한은행 79:84 하나은행|여자프로농구 >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골을 넣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춥니다.
팬들의 환호가 사라진 경기장에선 선수들이 스스로 힘을 내야 합니다.
텅 빈 경기장은 선수들에게도 어색합니다.
[김이슬/신한은행 :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이 너무 잘 들리니까… 한 번씩 제가 못 들은 척할 때도 있거든요.]
경기 시작 직전이지만 입구는 막혀 있었습니다.
2주 넘게 이어진 무관중 경기로 일상이 돼 버린 체온 체크와 문진표, 이마저도 당분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여자 프로농구도 결국 리그를 잠시 멈추기로 했습니다.
중계로 보고 있을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뛴 선수들도 실은 불안했다고 말합니다.
[김이슬/신한은행 : 선수들도 심적으로 이게 한다는 건지 만다는 건지…]
남은 8경기는 2주 뒤로 미뤘지만, 기다림은 더 길어질지도 모릅니다.
프로야구도 개막을 다음 달로 미뤘습니다.
[류대환/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 : 개막을 연기 결정했습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개막이 늦어져도 팀당 144경기는 모두 채워야 해서 하루 두 경기를 치르거나 월요일에도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농구와 배구는 포스트시즌으로, 축구와 야구는 개막으로 뜨거워야 할 3월인데 모든 스포츠가 멈춰버린 올해는 너무도 낯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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