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습니다. 이틀 전 50대 여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어제(9일)는 다른 직원 27명의 추가 감염도 확인됐습니다. 직원 한 명의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규모로는 가장 큽니다. 100명이 넘는 직원이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무실 안에서 직원들이 가까이 앉아서 근무를 해서 감염 위험이 높은 곳이 바로 이 콜센터입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도림동에 위치한 '에이스 손해보험'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틀 전인 지난 8일입니다.
노원구에 사는 이 콜센터 직원 5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루 뒤인 어제, 직장동료 27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콜센터 직원 한 명의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중 서울에 사는 확진자는 17명, 인천 11명입니다.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 중 은평성모병원 확진자 15명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붙어 앉아 근무하는 콜센터의 특성상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로구는 지난 8일부터 콜센터를 폐쇄하고 12층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현재 이 건물 1층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5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인원이 1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돼 집단 감염 규모는 더 늘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