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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미상 유골 국과수 본원서 정밀감식…"최소 6개월"

입력 2020-01-02 10:30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 80여구 본원으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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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 80여구 본원으로 이송

신원미상 유골 국과수 본원서 정밀감식…"최소 6개월"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유골 40여구에 대한 정밀감식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本院)에서 진행된다.

2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국과수 광주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오전 신원미상 유골 40여구를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과수 본원으로 보냈다.

신원미상 유골과 함께 발굴된 나머지 40여구의 유골(무연고 사망자 추정)도 함께 보내졌다.

정밀 감식을 위해선 유골을 온전한 하나의 객체(한 사람)로 분류해야 하는데, 광주연구소는 이러한 작업을 진행할 만한 충분한 공간과 인력이 부족하다.

광주연구소는 유골을 국과수 본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지금까지 추가 손상 방지와 습기 제거 작업 등 본원으로 보내기 위한 전처리 작업을 진행했다.

국과수는 유골이 도착하는 대로 분류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분류에만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분류 작업 과정에서 일부 유골을 샘플링해 DNA 대조 검사를 진행해 신원 파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법의학자들과 국과수에 따르면 정밀 감식에는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며 "국과수 본원에서 향후 감식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광주교도소)는 지난달 19일 솔로몬로파크 조성 공사 과정 중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묘지에 있던 합장묘 1기에서 80여구의 유골이 발견됐다.

법무부 관리대장에는 41구의 무연고 사망자 유골이 안치된 것으로 기록돼 나머지 40여구의 신원이 불확실한 상태다.

이를 두고 5·18단체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유골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법무부는 유승만 교정정책단장 등 교정 당국 실무자 9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신원미상의 유골이 매장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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