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1일) 집권 후 처음으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마라톤 전원회의'와 북미 교착상태 등 올해 처한 이례적인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초까지 협상의 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하면 북미관계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자 노동신문 1면에 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보도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도 올해는 없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전례가 과거에 있긴 하지만, 김 위원장 집권 후엔 처음입니다.
이례적으로 나흘간 이어진 전원회의에서 나온 대미 메시지 등으로 신년사를 대체한 걸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 교착상태가 한동안 이어질 거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미 간의 교착상태는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되어 있다고 하시면서…]
다만 미국과 대화 여지를 남겨둔 건 북미 간 물밑협상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신년 연두교서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때까지 협상 국면이 마련되지 못하면 이후엔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인민군 창건기념일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을 계기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