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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폼페이오 "오직 행동만이 가치 있다"…비핵화 조치 압박

입력 2019-03-13 18:42 수정 2019-03-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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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3일) 마하티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아세안 핵심국가인 말레이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죠. 이런 가운데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랜만에 비핵화 관련 발언을 내놨습니다. "말은 쉽지만, 오직 행동만이 가치있다" 비핵화 '일괄타결'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의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보여집니다. 오늘 신반장 발제에서는 문 대통령 순방소식과 외교·안보 소식을 함께 짚어봅니다.

[기자]

어제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순방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첫 순방으로 아세안 3국을 선택한 문 대통령, 현재 두번째 나라인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습니다. 조금 전, 마하티르 총리와 함께 정상회담을 가졌고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한류와 할랄의 콜라보레이션입니다. 먼저 한류. 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죠. 방탄, EXO 그리고 복국장과 아이들까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강타한 한류 문화, 어떤 산업과 접목해 확대해 나갈지가 관건입니다.

또 하나는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맞게 만들어진 음식, 음료, 또 공산품 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일절 먹을 수가 없고요. 공산품 제조 과정에서도 술이나 돼지, 동물의 피 등 코란이 부정하게 여기는 요소가 들어가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심수미/기자 (현지시간 지난 12일) : 어느 곳에 방문하기로 결정할 때, 할랄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살미/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참가자 (현지시간 지난 12일) : 음식에서는 할랄이 최우선입니다. 우리는 할랄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아리샤/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참가자 (현지시간 지난 12일) : 예를 들어 할랄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선 안돼요.]

전세계 이슬람 인구가 20억에 달하는 만큼 시장규모도 2조 달러, 우리돈 2200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인구 성장세를 감안하면 2022년에는 3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 한류의 시장성에 이슬람 문화권에서 공인된 말레이시아의 할랄 제도를 결합한다면 새로운 협력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현지시간 지난 12일) : 새롭게 들어서는 한류타운은 한류와 할랄을 이어주는 광장입니다. 한류·할랄을 위한 두 나라 기업들의 협력을 실현하고 글로벌 할랄시장 창출을 이끌어 가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원조 한류스타 하지원 씨가 맡았습니다. 등장하자마자 환호성이 쏟아졌고요. 드라마면 드라마, 영화면 영화, 저는 개인적으로 '발리에서 생긴 일'을 재밌게 봤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어땠을까요?

[기황후…]
[어, 보셨어요?]
[다모!]
[다모! 감사합니다]
[전편을 다 봤어요]
[감사합니다~ 너무 영광인데요]
[시크릿 가든도 잘 봤어요 그 이후는 좀 못 봐서…]
[감사합니다~]

길라임 생각나죠. 이번에는 K-POP 스타입니다. 6층 건물을 가득 채운 팬들. 이들이 등장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현지시간 지난 12일) : K팝 스타 'NCT DREAM'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들께 손 한번 흔들어 주시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저를 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 한류스타들을 보러 오신 것 같습니다.]

[하나, 둘, 셋, To the world! 여긴 NCT 안녕하세요, 'NCT DREAM'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좋아하죠?]
[네네네]
[팬들도 많죠?]
[네네네네]
[지금 제일 핫합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현지시간 지난 12일) : K팝이 한류 문화 전체를 이끌고 있는데 아주 고맙게 생각합니다.]

세계인들의 K-POP 사랑은 참 언제봐도 괜히 뿌듯하고 가슴이 벅찹니다. 마지막으로는 1m가 넘는 접시에 담긴 '할랄 비빔밥'를 비비는 퍼포먼스로,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한류와 할랄, 두 나라의 대표 산업이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북·미 소식으로 넘어가봅니다. 강경파 볼턴 보좌관에 이어서 협상파 비건 특별대표까지 '비핵화 일괄타결'을 언급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죠. 여기에, 최근 협상국면에 한발 물러서 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힘을 보탰습니다. "말은 쉽다. 오직 행동에만 가치를 두겠다"며 북한에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12일 / 화면출처 : 미 KRIV 폭스 26 휴스턴) : 우리는 행동만을 가치 있게 여길 겁니다. 말이야 쉽습니다. 실제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년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 있었습니다. 두 정상은 서로에게 진지하게 약속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고, 우리는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정은 위원장을 대면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최소 6번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을 땐, 미국이 필요로 하는 만큼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제재해제를 조건으로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 범위가 미국이 목표로 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는데요. 대신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는 제재 완화도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12일 / 화면출처 : 미 KRIV 폭스 26 휴스턴) : 이것은 긴 여정입니다. 미국은 20년 동안 이 과정에 있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들은 미국이 아니라 세계적인 제재입니다. 전 세계는 북한의 핵무기가 주는 위협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한국과 일본이 이러한 위협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가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 영변의 5MW 원자로가 여전히 가동되고 있고, 선박을 통한 해상 밀거래도 여전하다고 했는데요. 미 국무부는 "이러한 유엔의 발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폼페이오 "우리가 봐야하는 건 말 아닌 행동"…연일 비핵화 조치 압박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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