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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서 광주까지 300㎞…전두환, '사과'는 없었다

입력 2019-03-12 08:14 수정 2019-03-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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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지법에서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8시 반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서 밤 9시가 다 된 시간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12시간. 전두환 씨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어제(11일) 온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는 '그동안이랑 똑같네'라는 말을 많이들 하셨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 23년 만에 다시…'피고인 전두환' >

새벽부터 몰려든 취재진, 그리고 지만원 씨 등 지지자 200여 명

오전 8시 30분, 검은 정장에 노란 넥타이 차림의 전 씨가 집에서 이순자 씨와 함께 나왔습니다.

< 1995년 내란죄 수사 때처럼 '골목 성명'은 없어 >

전 씨는 별다른 발언 없이 곧바로 차에 탔고, 거동에도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지지자 한 명이 출석하지 말라며 차 앞으로 뛰어들기도 합니다.

서울을 빠져나간 전 씨 차량은 경부 고속도로를 거쳐 천안~논산 고속도로로 빠져들었습니다.

< 차가 멈춰선 곳은 충남 공주의 탄천 휴게소 >

전씨가 내리자 쏟아지는 질문들
그러나 묵묵부답…

차는 다시 급하게 떠났고, 낮 12시 34분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 1987년 이후 32년 만에 찾은 광주 >

굳은 표정의 전 씨는 걸어서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 전 씨를 향한 광주 시민들의 외침 >

[사죄하라! 사죄하라!]

초등학교 아이들도 창문 밖으로 전 씨 출석을 보려 몰려들고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으로 내뱉은 한마디

300km 광주로 향하는 길에서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사과

(영상취재 : 이승창)
(영상디자인 : 송민지·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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