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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제재 일부 해제 요구" 반박…'결렬 배경' 진실게임

입력 2019-03-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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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노이 정상회담의 합의가 무산된 것을 놓고 북한과 미국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북한 이용호 외무상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민생과 관련된 일부 제재만 풀어달라 요구한 것이다, 또 최선희 부상은 영변 핵단지를 통째로 폐기하겠다는 제안은 천재일우의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어제 주장을 반박한 것입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분명히 요구했으며, 영변 핵시설도 무엇을 내놓을지 준비가 됐는지 분명치 않았다고 재반박했습니다.

먼저 심야에 이뤄진 북한의 기자회견 소식,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제재 전면 해제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은 제재를 전체적으로 해제해주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협상 결렬 이후 10시간 가량 침묵하던 북한이 오늘(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용호 외무상은 제재를 모두 풀어달라는 게 아니라, 부분 해제를 요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 미국이 아직은 군사분야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 조치로 제안한 것입니다.]

플루토늄과 우라늄 등 모든 영변 핵 시설을 영구 폐기하는 데 대한 상응 조치로 민생 관련 제재 일부만 풀어달라고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 유엔제재 결의 총 11건 가운데서 2016∼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중에서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외무상은 회담이 결렬된 건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폐기 그 이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실험을 영구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아예 문서화하겠다는 뜻도 전했지만, 이 역시 미국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게 북한의 입장입니다.

더 이상의 제안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북측은 합의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으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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