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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마이클 코언 청문회에…회담 집중 못한 트럼프?

입력 2019-03-01 19:10 수정 2019-03-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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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회담 결렬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미국 내 정치 상황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저희도 관련한 이야기를 조금 전에 해봤죠.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 얘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관심한 듯 행동하면서도, 회담 직전까지 해명 트윗을 날릴 만큼, 회담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늘(1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도대체 마이클 코언이라는 사람이 누구길래, 이번 북·미 회담을 망쳤네, 재를 뿌렸네 그러는 것이냐. 많이들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12년 동안, 이렇게 개인 변호사로 있으면서, 온갖 뒤치다꺼리 해준, 누구는 '설거지 전문이었다' 이런 표현까지 쓰던데, 아무튼 그런 옛 측근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어제 의회 불려 나가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선서까지 했으니 오죽했겠냐 말이죠.

시작부터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 거짓말쟁이, 사기꾼" 세상에 온갖 안 좋은 말은 다 하면서, 포문 열었죠. 특히 가장 중요한 스캔들 "난 트럼프와 잤다" 주장했던 성인 여배우 2명에게, 자신이 입막음용으로 돈을 줬다 하는 내용을 폭로한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마이클 코언/트럼프 대통령 전 변호사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 내가 대통령을 대신해 입막음용 돈을 줬습니다. 이 3만5000달러 수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 11개 수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평소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아이비리그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나왔다고 엄청 자랑했지 않습니까. 심지어 아예 트위터에 대놓고 "나 천잰데, 암 지니어스" 뭐 이런 트윗 올리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 코언 변호사, 어제 의회에 나와서 세상에 이런 증언도 한 것입니다. 

[마이클 코언/트럼프 대통령 전 개인 변호사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 음성대역) : 외부에 자기 성적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학교에 압력을 가하라고 지시한 적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하노이에 있는 동안, 이 질문, 코언 변호사의 질문만 나오면 상당히 예민한 반응이었다죠. 어제 협상 결렬 이후, 회견장에서 관련 질문 받았습니다. 일단 겉으로는 별일 아닌 척, 무관심한 척, 이렇게 반응하더군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제) : 이런 거짓 청문회가 중요한 협상 중에 열린다는 건 별로입니다. 끔찍해요.]

이것은 여담입니다만, 어제 저희 방송을 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것입니다. 어제 진짜 갑작스러운 회담 결렬 소식으로 저희도 방송 준비하면서 멘붕에 빠져버렸거든요. 하필 정치부회의 직전에, 그렇게 되면서, 저희가 방송 준비했던 거 싹 다 밀어버리고, 거의 애드립 잔치를 했단 말이죠. 특히 이런 장면 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아베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겠다고 했는데…제가 잘 모르는데 저 비행기 안에서 통화를 할 수 있나요?]

[할 수 있어요. 그럼요. 아유~최 반장 너무 무식하다]

[아이 그래도 국장 무식하다고]

[제가 좀 과했습니다]

[사실이긴 하지만…]

워낙 경황이 없던 탓에, 국장도 무의식 중에 그만 최 반장을 향한 진심이 갑툭튀를 했던 것이고 최종혁 반장도 제가 알기로는 무려 50년 전에 나온 이 비행기 위성 전화 기술을, 진짜 몰랐던 것 같은데, 어쨌든 제가 대신 사과 말씀 올리겠습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죠.

[근데 아까 트럼프 대통령이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았다가 다시 건네주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원래 꽃을 받으면 갖고 가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니까 준 사람에게 다시 줬어요]

이건 그렇게 중요한 내용도 아니었는데 국장 되게 심각하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앞서 보신대로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자세히 확대해서 봤더니, 꽃을 건넨 여성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한테 다시 돌려줬습니다. 그만큼 저희가, 국장이 정신이 없었습니다. 대신 사과를 드리겠고요.

앞서 보셨던 북한 이용호 외무상의 깜짝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기자회견, 현지시간으로는 자정이었죠. 우리시간으로는 새벽 2시였고요. 워낙 갑작스러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이었던 탓에, 현지에 있던 기자들도 부랴부랴  회견장으로 뛰어왔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이 남성 기자, 오늘 하루종일 화제가 됐는데, 주목해주시죠. 최고의 신 스틸러였습니다. 왜냐고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비밀은 바로 숨어있는 저 밑의 1인치에 있었습니다. 이렇게요. 그렇습니다. 꿈나라 갈 준비 다하고 있었는데, 회견한다고 갑자기 연락이 오니까 주섬주섬 챙겨 입다가, '어라, 늦겠네? 에라 모르겠다.' 반바지 차림으로 달려간 것 같습니다.

글쎄요, 어떤 분들은 이걸 보면서 "기자정신에 박수를", 또 어떤 분들은 "넥타이까지 맬 시간 있었으면, 차라리 그 시간에 바지 먼저 입지" 의견 분분하더군요. 여담이지만 저희 국장, 지미집으로 저희가 화면을 잡다 보면 국장이 이렇게 양말 위로 빼꼼히 드러나는 이 맨살, 이거 보기 불편하시다고 몇몇 가족 여러분들이 직접 저희 회사 상담실에 전화를 주셨는데, 역시 또 사과드리겠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어제 부산에서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정말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었는데, 부산의 랜드마크, 광안대교에 러시아 화물선이 '묻지마 돌진'하면서, 교각 아래를 이렇게 들이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화물선, 러시아로 출발할 때부터 무언가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보시면, 먼저 요트하고 1차로 쾅 부딪힙니다. 강풍까지 불었대요 이때. 또 그러니까 배가 갈팡질팡하죠. 바깥 바다로 나가야 하는데, 갑자기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에라 모르겠다 광안대교 쾅 들이받은 것입니다. 만약에 교각 중심부하고 충돌을 했더라면, 아휴 정말 상상하기 싫은데요. 아무튼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해경이 러시아인 선장 붙잡았습니다. 당연히 음주 측정했죠. 혈중알코올농도, 0.086%. 해상 음주 운항 입건기준 0.03% 이상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해경의 추궁 이어지니까 이 러시아인 선장 말 가관입니다.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죠.

[술을 마시긴 마셨습니다. 그런데 다리랑 충돌한 후에요.]

그러니까 이맨정신을 잘하고 운전하고 가다가 광안대교랑 쾅 부딪히고 나서, 너무 괴로워서 그제서야 마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음주운전 아니다? 해경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제공 :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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