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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정은 생체정보 밀봉…김여정 이유있는 '재떨이 수발'

입력 2019-02-27 18:54 수정 2019-02-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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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정상회담 소식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존재가 있죠. 바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입니다. 평소처럼 오빠를 밀착수행하면서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어제(26일)는 담배를 피우는 오빠 옆에서 재떨이를 들고 서있는 모습까지 공개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어제 오늘 있었던 주요 화젯거리를 종합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실세라는 것은 뉴스도 아니죠. 북한도 엄연히 의전 서열이라는 것이 잇지만 피를 나눈 남매 앞에서 그것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허식일 뿐이겠죠. 당장 어제만 해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렇게 열차에서 내릴 때 동당역 도착했을 때 김영철, 저 보시는 것처럼 툭 밀치면서, 앞으로 가지 않습니까. 이것이 참 상징적이었다는 말이죠. 그런데 어제 일본 TBS가 공개한 영상, 그러니까 중국 난닝역에서 김정은 위원장 담배 피울 때 옆에서 보시는 것처럼 재떨이 들고 있던 모습 정말 충격적이었죠. 남매 지간에 꼭 저렇게까지 해야되나? 조폭영화 같은 데 보면, 두목이 담배 피울 때 재떨이 당번은 가장 아랫사람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문가들 설명은 달랐습니다. 제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더라, 있다는 것이죠. 무슨 말인고 하니, 김정은 위원장의 생체정보 노출을 막으려는 고도의 행위라는 것입니다. 담배꽁초에는 김정은 위원장 타액 묻을 수밖에 없습니다. 타액만 갖고도 얻을 수 있는 생체정보, 무궁무진하죠. 그런데 이것을 만약에 해놓고 나서 아무데나 휙 던져버리면, 중국 정보기관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꽁초를 챙기고, 김 위원장 역시 담뱃불을 이렇게 붙이고 나서 성냥을 다시 성냥갑에 넣었던 장면도 있었는데 그런것들이 다 비슷한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지난해 2월 김여정 부부장이 평창올림픽 맞아서 남한에 왔을 때, 방남 기간 내내 호텔 방문 문고리도 잡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또 호텔방문을, 호텔을 나갔을 때 머리카락 한올도 남기지 않고 다 챙겨가 가지고 우리 정보기관이 샅샅이 훑었지만 손에 쥔 것이 없었다는 후문이었죠. 어쨌든 김여정 부부장 이번 2차 회담에서 또 어떤 역할 계속 보여줄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55년 만에 북한 지도자의 방문, 하노이 시민들은 마냥 신기할 수밖에 없었죠. 뭐 지금 하노이 교통 통제로 진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노이 시민들 보시는 것처럼 불평보다는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연신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는가 하면, 아예 어떤분들은 건물 창 밖에 문을 열고 저렇게 내다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실물로 본 하노이 시민 반응 어땠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쯔엉홍두옌/시민 (현지시간 지난 26일) : 김정은 위원장을 실제로 봤어요. 그는 정말 젊고, 다정하고, 잘생겼습니다.]

잘생…예.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동당역에 맨처음 도착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노란색 꽃다발 안겼던 여성도 화제더라고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흰색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고 있던 이 여성 대학교 1학년생 응우옌 뚜우옌 씨라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런 표현 어떨지 모르겠는데 얼짱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25일 당국으로부터 당신이 화동이다 이런 선발소식을 들었다는데 김 위원장에게 이렇게 꽃을 전달할 때 매우 떨렸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죠. 또 어제 밤에 도착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젯밤 에어포스 원 트랩을 내려온 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렇게 꽃다발 전했던 역시 파란색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 푸옹린 씨라고 하는데 역시 대학생이고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하네요.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가짜 김정은, 호주인 하워드 엑스 씨죠. 이 사람이 오리지널 김정은 위원장이 입국하기 전날인, 25일 추방됐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 가짜 소동 또 일어났습니다. 한번 보시죠. 이것은 오늘 오전에 이 김 위원장 행세를 한 사람이 또 등장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채 몇분 행세를 하기도 전에 현지 경찰에게 붙잡혀서 저렇게 연행이 되는 모습입니다. 글쎄요, 인민복 차림, 체형, 헤어스타일 빼면, 딱히 그렇게 닮은 거 같지는 않은데 아무튼 조사 결과, 태국인 우텐 루앙상통 씨였다고 합니다.

나름 관심을 좀 끌고 싶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지금 베트남 당국이 이런 유머를 받아줄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이렇게 장갑차까지 동원한 거 보면, 말 다했죠. 모르긴 몰라도 이분, 곧 태국으로 추방당하지 않을까 싶은데 진짜 관심 한번 세게 받아보려고, 큰 맘 먹고 이렇게 머리를 잘랐을 텐데, 아유 머리 어떡하지 한 석달 정도 걸릴 것 같은데 기르려면, 다음 소식입니다.

지금 하노이에서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얼굴이 취재진에 포착이 됐습니다. 사진 한번 보여주시죠. 이 남성, 누굴까요? 그렇습니다. "형이 거기서 왜 나와?"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게 되는데, 방송인 남희석 씨입니다.

남희석 씨 앞에서 울고 있는 이 여성, 탈북자 출신 방송인 신은하 씨죠. 타방송에서 탈북여성들 출연하는 토크쇼 촬영차, 지금 하노이에 갔다가 우리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것 같습니다. '이제 만나러 가네 마네'하는 그 프로그램인 거 같은데, 김정은 위원장 차량 행렬을 보고, 만감이 교차했는지 신은하 씨가 저렇게 울음을 터뜨렸고, 남희석 씨가 위로하는 모습이 포착이 된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신은하 씨가 김정은 위원장 차량을 향해서 "고향에 돌아가게 해달라" 이렇게 크게 외쳤다고 하더라고요. 고향을 떠나온 새터민 입장에서는 글쎄요, 만감이 교차했을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요, 어제도 잠깐 전해드렸던 소식인데,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전 세계 타전하는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 소식입니다. 정말 충격적인 소식인데요. 현장에 상주하는 기자들에게 점심식사, 저녁식사를 아주 저렴하게 제공을 한다고 합니다. 메뉴가 장난 아닙니다. 쌀국수, 볶음밥, 베트남 만두인 넴, 분짜 등등, 그야말로 지금 한국에서는 없어서 못먹는 그 음식들 가득하다는 것이죠. 현지에 가있는 JTBC 정치부 김소현 기자, 정말 바쁜 와중에 잠깐 짬을내서 식당 이용 후기 보내줬는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김소현 기자의 미디어 센터 이용 후기 : 미디어 센터에 마련된 뷔페식당에 어제 저도 가 봤는데요 쌀국수랑 돼지고기를 말아먹는 분짜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제가 여기 와서 사실 식사를 제때 잘 못하는데 아주 요긴하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서, 베트남 당국이 베트남의 음식문화 세계에 제대로 홍보하겠다 이런 뭐 진짜, 작정을 했다는 소식도 있더라고요. 아 지금 뭐 6시 34분 배가 너무 고픈데, 국장, 방송 끝나고 베트남 쌀국수, 아참 국장은 야근하셔야 되죠. 저 혼자 가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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