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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미 기자들-김 위원장 같은 호텔에?…취소된 '동거'

입력 2019-02-26 22:42 수정 2019-02-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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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하노이에서 전해 드리고 있는 뉴스룸 마지막 순서입니다. 마지막 순서는 비하인드 뉴스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현지에 이미 며칠 전에 와서 취재하고 있는 박성태 기자를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왔다고 들었습니다. 며칠 사이에 완벽하게 현지에 적응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기자]

현지화를 위해서 현지화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저희가 오늘 따로 화면을 준비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말로 하죠. 첫 번째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지금 이제 서울에서 준비한 화면인데요. 바로 < 취소된 '동거' > 입니다.

[앵커]

준비가 됐군요. 알겠습니다. '취소된 동거'. 누구의 동거입니까, 취소된 게?

[기자]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프레스센터의, 그러니까 미국 기자들이 하마터면 같은 호텔을 쓸 뻔했습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해서 맨 처음 찾은 곳은 숙소인 바로 멜리아호텔입니다.

지금 경계가 삼엄한 것을 볼 수 있고요.

저렇게 바로 옆인데 제가 오늘 낮에도 갔다 왔는데 장갑차가 있기도 합니다.

이곳은 북한 관료들이 베트남에 올 때마다 주로 찾아서 처음부터 유력한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꼽혔었는데 기자들이 그러면서도 자신할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저 멜리아호텔에 미국 기자들의 프레스센터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기자들이 한 호텔에서 묵거나 또는 같이 있는 것은 좀 어색하지 않냐, 그래서 아닐 수도 있다고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겠죠, 사실은.

[기자]

사실은 당황스러운 순간이 될 뻔했는데요.

그런데 오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베트남 대변인이 미국 프레스센터가 멜리아호텔에서 국제프레스센터로 옮겨갔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 하루 전에 프레스센터가 바뀐. 이것도 굉장히 드문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멜리아호텔을 다 그렇게 점쳤는데 왜 하필 미국 쪽에서는 거기를 프레스센터로 했을까요?

[기자]

보통 프레스센터를 어디에 설치할 지는 정상들이 해외에 갈 때 각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청와대, 미국 같은 경우에는 백악관에서 정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 전에 장소가 옮겨지면 당연히 기자들도 불만이 많은데요.

제가 그래서 워싱턴 특파원인 정효식 기자에게 이게 좀 어떻게 되냐라고 물어보니까 워싱턴 특파원이 알기로는 북한 숙소가 뒤늦게 정해지면서 프레스센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북·미 간의 신경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북·미가 이런 부분도 사전에 좀 협의를 했어야 되는데 김창선 국무위 부장, 의전을 담당하는 북한의 김창선 국무위 부장이 좀 일찍 들어왔지만 미국의 의전을 담당하는 백악관 비서실장을 잘 만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것이 의도적이었는지 아니면 북한은 이번에 베트남의 공식 방문도 있기 때문에 다른 일도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도 잘 협의가 안 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문제가 전날 프레스센터가 바뀌게 된 것이고요.

하나 또 재미있는 것이 한 미국 기자가 멜리아호텔 연회장 안내판을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것인데요.

북한 대표단이 묵는 것에 나오고 밑에는 와이파이.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까지 나왔습니다.

지금은 지워졌는데 BR79X로 돼 있는 비밀번호였습니다.

X는 미지수 X인데요.

그래서 다른 기자들이 이 사진을 보고 스파이들이 이 와이파이에 접속할 가능성이 크다.

빨리 접속해라라고 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오늘 2개만 하죠. 마지막 키워드예요, 그러니까.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기차는 어둠을 헤치고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영화 제목 같기도 하고 노래 제목 같기도 한데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베트남에 도착할 때 모습을 잠깐 보겠습니다.

동당역에 열차의 모습이 드러났었는데요.

그런데 기관차의 모습이 조금 특이합니다.

현재 기관차를 보면 붉은색과 노란색이 섞여 있는 기관차 앞모습인데요.

다른 사진을 잠깐 보면 지난 23일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단둥역을 통과할 때 모습입니다.

지금 앞부분인데요.

[앵커]

녹색 아닙니까?

[기자]

짙은 녹색입니다. 그러니까 기관차가 바뀌어진 것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앞의 기관차만 바꾼 것인가요? 기차 전체를 바꾼 것인가요? 그건 모르나요?

[기자]

그건 확실히 모르지만 전용열차를 그대로 타고 왔고 기관차 앞부분만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동당역에 도착한 기관차의 앞부분을 자세히 보면 DF4D 그다음에 숫자가 써 있습니다.

DF는 둥펑, 중국의 업체의 약자인데요.

둥펑 4호 열차 기종입니다.

북한을 출발할 때 탔던 기차도 둥펑.

중국제 기관차를 쓰기 때문에 맞기는 한데 기종은 바꾼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왜 바꿨는지는 확인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다만 난닝역에서 정차하면서 혹 거기에서 바뀌었냐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확인이 되지 않았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에서 잠깐 내렸을 때 모습을 보면 좀 인상적인 것이 오늘 지금 왼쪽 모습은 오늘 공개된 모습인데 상당히 짧은 머리의 붙은 머리인데 난닝역에서 내렸을 때는 머리를 좀 붙이지 않고 약간 길어 보입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직접 담뱃불을 붙이는 모습도 방송에 공개가 됐고요.

또 앞서도 나왔지만 김여정 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공식적으로 열차 밖에 잠깐 쉬러 나온 것이 방송에 공개된 것이 경호상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앵커]

김여정 부부장이 재떨이 들고 있는 모습이었나요, 조금 아까?

[기자]

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하죠.

(화면출처 : 존 허드슨 트위터)
(화면제공 : TBS/J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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