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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공기·성조기 달고 '환영'…하노이는 지금 축제분위기

입력 2019-02-26 19:03 수정 2019-02-2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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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정상회담 소식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현지에 가있는 JTBC 취재진에 따르면요. 지금 하노이 시내는 거의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 대형 광고판, 꽃길이 만들어지는가 하면요. 북·미정상 회담을 기리는 각종 기념품도 등장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정치 이벤트로 변한 상태라고 합니다. 베트남 주민들은 기대감과 자부심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26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2차 북·미회담에 대한 국내외 반응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숙소, 예상대로 하노이 시내에 있는 멜리아 호텔로 최종 확인이 됐습니다. 조금 전에 이 호텔로 들어갔죠. 일단 어제 오전부터 투숙객이 아닌 방문객도 호텔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경찰과 호텔 직원들이 투숙객 명단을 일일이 들고 다니면서 확인작업을 한다는 것이죠. 설령 이 호텔에 투숙을 한다고 쳐도, 17층 이상부터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텔 측이 아예 17층 위로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공실로 놔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저 맨꼭대기 층인 22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또 북측 관계자들이 20층, 21층에 머무는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층은 그냥 경호를 위해서 말 그대로 비워놓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또 궁금한 것이 이 멜리아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김정은 위원장이 묶는 그 방 과연 1박에 얼마냐 하는 것인데요. 5000 달러, 우리돈 한 560만원 정도, 1박에 말이죠. 이런 수준이라는 얘기가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총 면적이 165㎡라니까 평수로 바꾼다면 50평 정도 되는데요. 저희가 영상을 준비했는데 잠깐 보시죠. 이것이 먼저 침실이네요. 아주 뭐 은은한 분위기 속에서 잠 잘 오게 생겼습니다. 바로 저렇게 욕조가 있는 샤워실이 보이고요. 그다음 여기는 응접실인 것 같습니다. 여긴 어디일까요. 방이 또 하나 있네요. 좋다. 이 방이 보니까, 좀 더 넓은 것 보니까 메인룸이 여기인 것 같습니다. 여기는 서재를 겸한 회의실인 것 같고요. 자 전망도 한 번 보겠습니다. 커튼 열죠. 아 네 뭐 커튼 야 이 하노이 구도심이 저렇게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재밌는 것이 이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 외국정상, 국가원수 가장 대표적으로 쿠바, 쿠바의 누구입니까, 카스트로가 이 방에서 묶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국가원수급이 머무는 숙소여서 그런지 정말 비상상황에 긴급 탈출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맨 꼭대기 층에 있다 보니까 바로 헬기 승강장하고 연결돼있는 통로가 있다는 것입니다.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어쨌든 국내 취재진들이 이 멜리아 호텔 올라가자, 북측 경호원들이 "돌아가시라요~" 제지했다는 그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묵게 될 숙소, 약 차로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이 숙소, JW매리어트 호텔로 가보죠. 이 호텔 5층에 있습니다. 프레지뎐셜 스위트룸에 머문다고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 숙소보다는 크기가 한 2배 정도 넓더라고요. 320㎡, 평수로 환산하면 96평 정도 된다고 하는데. 하룻밤 숙박료 7500 달러, 우리돈 약 840만원. 세상에, 한번 내부를 다시 한번 볼까요. 아 이것은 뭐 운동장이네. 정말 너무 넓습니다. 아니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온 것도 아니고 혼자 왔는데, 저 넓은 공간 아 정말 부럽습니다. 아무튼 좋습니다.

그러면은 하노이 시내 풍경도 좀 보죠. 일단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무장한 경찰, 군 병력, 심지어 호텔 앞에는 앞서 설명해드린대로 장갑차가 등장을 해서, 혹시 있을 만일의 상황에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반된 모습도 있죠. 바로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정치 이벤트를 즐기는 축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저렇게 파란 옷으로 통일한 어떤 사람들이, 시민들 수십 명이, 북한 인공기 그리고 성조기, 베트남 금성홍기, 저렇게 꽂고 자전거 타고 도심을 쌩쌩 달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 누구일까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응우엔티민항/대학생 (현지시간 지난 23일) :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이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었군요. 이번에는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시시각각 전 세계로 타전할, 국제미디어센터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정말 오늘부터 도떼기 시장을 방불케 할 것 같은데, 어제 뉴스룸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역시 이가혁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가혁/기자 (JTBC '뉴스룸' / 어제) : 국제미디어센터가 설치된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입니다. 내일이 공식 가동이기 때문에 이렇게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번에 이 행사는 평화의 도시 하노이를 강조하기 위해서 비둘기를 형상화한 공식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건물 곳곳에는 이렇게 회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각종 배너들이 달려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으로는 북과 미가 서로 손을 맞잡는 모습을 형상화한 꽃장식도 눈에 띕니다. 안쪽에는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 3000명 정도가 작업을 할 수 있는 공용석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으로는 JTBC를 비롯한 방송사들이 영상을 편집하고 전송할 수 있는 개별 부스도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온 취재진만을 위한 코리아 프레스센터도 이렇게 따로 꾸려졌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온 북한 관련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포럼도 가질 예정입니다. 또 다른 건물에도 이렇게 기자 공용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층으로 제가 서 있는 JTBC 전용 중계 장소도 마련돼 있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상당히 좀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북·미회담과 직접 관련은 없는 내용인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이상복 국장이 손버릇 있잖습니까. 리포트 할 때 이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듯한, 이것은 제가 지난 탄핵정국 때 많이 써먹었는데 나무자비조화불 손 모양이라고 저희가 우스갯소리로 별칭을 붙여봤는데 그런데 어제 하노이현지에 특파돼있는 저희 JTBC 기자들이 죄다 이 손모양을 하고 있더라 말이죠. 물론 중계를 할 때 이 손을 참 어중간하기는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그렇다고 이럴 수도 있고 이럴수도 있는데, 약속이나 한 듯이 다 이렇게 해야만 했을까, 역시 사회생활 참 잘하는구나. 죄송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가지 비보도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때부터, 김정은 위원장 닮은꼴로 나름 짭짭할 재미를 봤던 중국계 호주인 하워드 엑스 씨가 결국 어제 베트남에서 추방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거주지인 홍콩으로 돌아갔다고 하죠. 아마도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 들어오기 전에, 빨리 베트남에서 내보내야 한다라는 베트남 당국의 판단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일단 베트남 당국이 내건 명분은 '비자 무효'였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닮은꼴인 캐나다인 러셀 화이트 씨가 잘 가라고 직접 배웅을 나왔습니다. 한몫 단단히 벌 수 있었다는 아쉬움 때문이었을까요. 포옹과 함께 닿은 것 같은데, 아 죄송하고요. 저렇게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하워드 엑스/김정은 닮은 꼴 (현지시간 지난 25일) : 북한 사람들은 유머감각이 꽝인 거 같아요.]

[러셀 화이트/트럼프 닮은 꼴 (현지시간 지난 25일) :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위대한 성과를 거두려고 했는데. 아, 물론 코미디로요.]

반면 트럼프 닮은꼴인 이 캐나다인 화이트 씨는 하노이에 계속 남기로 했다는군요. 다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말이죠.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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