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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견 좁혀지고 있다"…'하노이 선언' 기대감 '솔솔'

입력 2019-02-25 17:54 수정 2019-02-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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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6일)이면 북·미 두 정상 모두 하노이에 도착하는 만큼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와 관련한 실무협상도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협상 테이블에 오를 의제와 두 정상의 두 번째 만남 등, 미리보는 2차 북·미 회담을 준비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입니다. 6개씩 번갈아 가며 세워진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졌죠. 둘 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지만 '12초' 동안 이어진 악수로 어색함을 녹였습니다.

두 번째 만남이 이뤄질 장소는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메트로폴 호텔이 유력합니다. 첫 만남 때보다는 더 자연스러운 만남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렇게 말입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차에서 내리는 한 남성!
저 '패기머리'는…! 혹시…?!
반갑게 포옹까지 나누는 두 정상?!
취재진을 향한 여유로운 인사까지!

두 정상의 '닮은 꼴'이 먼저 메트로폴 호텔에 나타난 것입니다. 중국계 호주인 하워드 X는 이미 '가짜 김정은'으로 유명하죠. 캐나다인 러셀 화이트는 트럼프 분장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진짜인마냥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베트남 경찰은 신변안전 등의 이유로 분장을 금지하고 호텔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진짜 김정은과 트럼프의 두 번째 만남에서는 또 어떤 인상적인 장면들이 펼쳐질까요. 첫 만남에서 두 정상은 배석이나 통역 없이 호텔 안 정원을 함께 걸었습니다. 1분 정도에 불과한 산책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용차 캐딜락 원 '비스트'를 마치 자랑하듯 소개하고 내부까지 보여주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두 정상이 이번에 만나게 될 메트로폴 호텔에도 정원이 잘 꾸며져 있고 또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번에도 배석자 없이 두 정상 간의 단독 산책이 이뤄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내부를 한 번 보겠습니다.

[김혜미/기자 (JTBC '뉴스룸'/어제) : 메트로폴 호텔 안입니다.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산책로와 정원이 아주 잘 꾸며져 있어서요. 지난 정상회담 때 두 정상이 함께 걷던 산책로를 떠오르게 합니다.]

다정회 가족들에게도 낯이 익은 김혜미 기자였죠. 의제 관련 실무협상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스티븐 비건 미국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특별대표가 의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곳은 뒤파르크 호텔입니다. 양국 대표가 탄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데요. 취재진은 쉽게 접근할 수가 없는데요. 역시나 다정회 가족들에게 낯이 익은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박현주/기자 (지난 23일) :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 취재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여기에서 1분만 기다려주세요. 올라갈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2층에 올라갈 수 있나요? (확신할 수 없습니다. 1분만 기다려주세요.) 네. 올라갈 수 있나요? (죄송합니다.)]

비건과 김혁철 특별대표는 21일 첫 회동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쉼 없이 마주하고 있는데요. 의제 협상은 본국의 지침을 받으며 문안을 다듬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협상 상황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따라서 저희는 현지 분위기를 토대로 협상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3일인데요. 오전 협상을 마치고 미 대사관으로 향하던 비건 대표의 모습입니다.

[오! '엄지 척' 하지 않았어?]
['엄지 척' 했어]

그렇습니다. 기자들도 비건 대표의 엄지척에 다소 놀란 모습이었죠. 전문가들은 외교관의 몸짓 하나하나에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비건 대표가 엄지를 치켜세운 것은 협상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취재진을 향해 고생한다는 의미였을 수도 있겠죠.

현지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미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다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인데요. 성패는 1차 회담보다 얼마나 더 진전된 합의가 나오는지에 달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해 6월 12일) : 아주 포괄적인 문서입니다. 우리는 매우 훌륭한 회담을 가졌고 좋은 관계를 구축하였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현지시간 지난해 6월 12일) :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덮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이날 두 정상 서명한 싱가포르 합의에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 송환 등 4가지 내용이 담겼죠. 따라서 하노이 합의에서는 이 4가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또 얼마나 구체적인 이행 내용이 담길지가 관건입니다.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모든 핵·미사일 동결과 검증, 영변 핵시설 폐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 그리고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 제재 완화 등이 어떤 수준에서 '거래'가 될지 관심인데요. '협상가' 트럼프와 '승부사' 김정은 간 '빅딜'이 될지 아니면 단계적 수순의 '스몰딜'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하노이 선언' 기대감 '솔솔'…북·미 '종전선언' 합의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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