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보이콧 의사를 나흘 만에 번복하고 당 대표 후보 등록을 어제(12일) 마쳤습니다. 자유 한국당이 우경화 되는 것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발언들을 살펴 보면 오세훈 전 시장 역시 우경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해서 참 일어나지 않아야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경화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오 전 시장은 당 우경화를 막아낼 개혁보수 대표 주자로, 전당대회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당대회를 미뤄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이대로 보고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입니다.
또 출마 선언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넘어서야 한다'고 했던 입장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오늘(12일) 드린 말씀이 TK(대구경북) 정서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 선거전에서 불이익을 본다고 해도 감수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최근 오 전 시장이 내놓은 발언들 역시 우경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핵 개발 논의가 필요하다는 발언부터,
[오세훈/전 서울시장 (지난 1월 23일) : 야당발로 핵 개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촉발되는 것이 저는 꼭 필요한 시점이다.]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이라고도 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지난 7일) : 김정은의 대변인 같은 대통령의 처신에 국가 안보는 백척간두에 서 있습니다. ]
한국당은 어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 전 시장, 김진태 의원이 최종 등록했고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