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다음주 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장소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2월 말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의 폐기를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은 확정이 된 것으로 보이고 공식 발표만 남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제 등을 조율하게 될 북미 실무협상도 곧 시작이 되는데요. 미 국무부가 비건 특별대표가 오는 3일에 서울로 출장을 갈 것이라며 이후 북측과 후속 회담이 있을 것임을 밝혔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들 앞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합의했나요?) 그렇습니다. (공유해줄래요?) 곧 발표할 것입니다.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베트남을 회담 장소로 사실상 지목한 것입니다.
앞서 백악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에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언론인터뷰에서 2월 말 개최를 재확인하면서 아시아의 모처에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장소와 날짜뿐 아니라 회담의 의제와 그 합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오는 3일쯤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후 4일쯤에는 북측 실무협상 대표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회담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차 정상회담 때 내놓을 북미 간 합의가 막판 조율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의 한 대학 강연에서 지난해 10월 폼 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의 폐기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