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가정보국국장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 수장들을 조롱까지 하며 비난을 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최상이라며 대북 성과를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벽 6시. 트럼프 대통령이 폭풍 트윗을 쏟아냅니다.
"정보기관 사람들은 수동적이고 순진해 보인다", "아마도 학교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북·미 관계가 최상이며, 비핵화의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게 예전과 큰 차이라고도 했습니다.
북한의 핵보유 의지가 변하지 않았다고 한 전날 정보기관의 대북 회의론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댄 코츠/미 국가정보국 국장 (현지시간 29일) : 우리는 북한이 대량파괴무기 역량을 유지하려 하고 있으며, 핵무기와 생산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합니다.]
[로버트 애슐리/국방정보국 국장 (현지시간 29일) :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여전히 갖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핵) 역량과 위협은 여전히 거기(북한)에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보기관의 견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북한 핵 포기 시 원전을 건설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지만, 러시아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5일로 확정된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