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맞이하는 해죠. 이번 기념식에서는 어쩌면 남북이 서울이나 평양에 함께 모여서 합창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JTBC 취재 결과, 우리 정부가 북측에 이와 같은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북이 3·1절 기념식을 함께 한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관계자는 "최근 연락사무소를 통해 우리가 생각한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의 방안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평양선언 이행 차원에서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공동 행사를 위한 구체적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기념행사에서 3·1운동 관련 과거 영상을 상영하고, 합창을 하는 등의 프로그램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소는 서울, 평양, 개성 등 복수로 제안됐습니다.
지난해 10·4선언 남북공동 기념행사를 평양에서 한 만큼 이번에는 서울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철도·도로 착공식이나 10·4선언 11주년보다는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남북 정상의 참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대통령직속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통일부 등 관계부처는 팀을 꾸려 행사를 준비해왔습니다.
이밖에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민간의 일제 강제징용 토론회 등이 남북 공동 행사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