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 이야기 나눴던 대로 북·미 정상회담 장소 완전히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베트남이 가장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모로해서 이제 베트남의 경제 발전상이 북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이런 관측 때문이기도 한데요.
최재원 기자가 베트남 하노이를 둘러봤습니다.
[기자]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까지 했다가 우방이 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수도 하노이에는 국교정상화의 상징인 미국 대사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북한과 닮은꼴입니다.
1986년 새롭게 바꾸자는 '도이머이' 정책을 내세워 공산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 경제를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경제부터 개방하고 그 뒤에 미국과 수교를 맺었다는 점이 북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북한 역시 베트남의 경제 모델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북한 이용호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하노이를 찾아 경제, 산업, 관광 단지를 둘러봤습니다.
제 뒤로 하노이의 랜드마크가 된 고층 건물이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싱가포르를 찾았을 때처럼 이곳 꼭대기에 올라 자신의 경제 구상을 가다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트남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