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들의 취재에 따르면 청와대를 포함한 우리 외교·안보 라인도 북·미 정상회담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북한과 미국, 정보당국간의 접촉이 이어져왔다고요.
[기자]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 CIA와 북 통일전선부 간 물밑접촉을 통해 입장차를 좁혀왔다고 했습니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정보기관 라인이 활발하게 돌아간 것입니다.
[앵커]
장소는 이미 상당히 좁혀진 것 같은데 정상회담 의제에도 어느 정도 합의점이 나온 것인가요?
[기자]
북한은 동창리 시험장과 영변 핵시설 폐기 그리고 검증 등을 평양 정상회담에서 조건부 카드로 내놨습니다.
그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로 무엇을 주고받을지 좁혀지지가 않아서 지난해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에서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번에 나오기로는 북한 ICBM의 파괴 그리고 그에 따른 부분적인 경제제재 해제 이런 것들이 얘기가 나왔었는데 혹시 타협점이라는 것이 그 정도인가요. 아니면 다른 것이 알려진 것이 있나요?
[기자]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것들은 미국의 연락사무소를 북한에 설치하는 한 또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거론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1차 정상회담 때를 되돌아보면 북·미 고위급회담과 그리고 물밑접촉을 통해 정상회담 직전까지 계속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금 얘기하기를 미국 쪽이 북한에 제공하는 조건만 얘기를 했는데 북한이 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는 의제상에 혹시 더 타결될 것이 있다는 얘기는 안 들립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평양 정상회담에서 제시를 한 또 영변 핵시설, 동창리 핵시설에 대한 폐기 검증 등이 일단 거론되고요.
ICBM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는 이제 곧 공개가 된다면서요. 빠르면 금주 말에, 금주 말이라고 해 봐야 내일밖에 없습니다, 모레하고요.
[기자]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고위급회담이 계획대로 잘 풀리면 내일이나 모레쯤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에서 2월 중순 또는 하순에 열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력해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그게 이제 잘 되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추진이 된다고 듣고 있는데 3.1절에 맞춰서 답방한다는 보도들은 이미 나왔습니다. 그건 어떻게 얘기가 됩니까?
[기자]
청와대는 3·1절 답방은 논의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일단은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 결과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즉 3·1절을 전후로 한 답방 카드는 살아 있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