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서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2차 북·미회담 장소로 베트남 말고 다른 곳들도 많이 언급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언급되는 곳은 7곳 정도가 있습니다.
지난주 CNN은 미국이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미국 하와이에 사전답사팀을 보냈다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아직 북·미 간 물밑 대화가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베트남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입니다.
[앵커]
판문점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원래 1차 정상회담 때도 거론이 상당히 됐었는데 지금도 고려가 되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설명을 했습니다.
판문점은 우리 정부가 여전히 희망을 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반대 등으로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렇게 설명을 하기도 했는데요.
싱가포르의 경우도, "1차 때 했던 만큼 또 같은 장소에 가려고 하진 않을 것이다" 이런 설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서 지도에서 나왔던 몽골이나 하와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몽골은 북한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회담 장소로 한때 검토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추운 날씨 등 회담 개최가 어려운 요인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와이도 가능성이 좀 낮아졌는데요. 그 이유는 "북한 공관이 현재 없기 때문"입니다.
또 태국은 북한과의 외교관계가 있고, 주요 다자회의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아직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뿐 아니라 북한 역시 이제 베트남을 적합한 회담 장소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뭡니까?
[기자]
우선 평양에서 이동하기 비교적 가까운 곳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력하게 꼽히는 점은 베트남이 북한의 롤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이야기 잠시 들어보시죠.
[최우선/국립외교원 교수 : 경제개혁 모델 이래가지고 북한 쪽에서도 관심을 보인 적도 있고 하니까 미국 쪽에서 볼 때도 좀 편할 거예요. 북한도 대사관이 있어서. 또 당 대 당 관계도 있고…]
[앵커]
그렇겠군요. 그렇다면 시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에 이뤄질 수 있을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단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미 양측이 의지 정도를 보였다면 최근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 대화에 진전이 있다 이런 취지로 언급을 한 만큼 조금 더 구체적이 된 겁니다.
외교소식통은 이르면 다음 주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을 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북미 고위급회담이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그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장소를 직접 공개하고 다음 달 안에는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