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지사는 수사 결과가 나온 뒤 기자들 앞에 서서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예상했던 결론이라면서, 여배우 스캔들 같은 의혹들이 해소됐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의 아내 김혜경 씨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수사 결과를 내놓은 뒤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안타깝지만 예상했던 결론이라 그렇게 당황스럽진 않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과 조폭 연루설 등이 허구로 밝혀졌다고 말하며 도민에게 감사하다고도 했습니다.
친형 강제 입원 혐의 등 재판에 넘겨진 사건들에 대해서는 도정을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진실 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지금부터 오로지 도정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하라던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바라시면 저에게 탈당을 권할 것이 아니라 함께 입당해 주십시오.]
하지만 아내 김혜경 씨에 대한 질문에는 등을 돌렸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짧게 질문 몇 가지 드려도 되겠습니까?) 질문은 안 받을게요. 미안합니다. (아내 김혜경 씨에 대해서만 어떤 심정이신지.)…]
도청 안팎에서는 재판이 시작되고 이 지사가 변론을 준비하면서 법정에 드나들면 도정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예산 심사 막바지여서 바쁜 시기인데 이 지사의 기소 소식에 일부 직원들이 당황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도청 측은 "이 지사가 수사를 받아오면서 도정을 챙겨왔던 만큼 재판이 시작돼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