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은 일주일 사이에 기류가 많이 달라진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여러가지를 종합해봤을 때 온다면 이달 18~20일 사이가 유력하다는 것이 저희들의 취재결과 나오고 있는 얘기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분명히 분위기는 달라진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기자]
그렇습니다. 여전히 변수가 많습니다.
우선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야 결심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시기를 내년 1~2월로 시기를 특정하고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데, 반대로 향후 북·미 협상 조율 과정이 삐끗하면 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답방이 이뤄진다면 이제 올해가 사실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한 달도 안남은 상황인데 언제쯤이 될까요? 18~20일 사이 얘기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겁니까?
[기자]
사실 이 부분은 정부 내에서도 현 시점에서는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다만 북측과 계속 접촉을 하는 관계자들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을 텐데요.
북한 내부 소식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를 확인해 봤는데 북한이 18일에서 20일 사이의 모든 일정을 비워놓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을 한다면 이 시기가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시기를 이렇게 정해 놓고 준비 중이다라고 확정해서 얘기하기에는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갖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마는 달력을 보면서 확인을 해 봐도 일단 12월 17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입니다.
그리고 이달 하순부터는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 신년사를 준비하는 총화기간이 돌아옵니다.
이 때문에 시기를 좁혀봐도 18일에서 20일 사이가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현실적으로 뭐 다른 대안이 별로 없어 보이기는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김 위원장이 내려오면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어서 남·북·미 관계에 여러 가지 영향을 줄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사실 남·북·미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반트럼프 진영을 중심으로 해서 북한을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여전히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북한이 이전에 없던 전혀 다른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북·미협상을 이끌어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일종의 정상국가 이미지를 심는다, 전부터 계속 나온 얘기이기는 한데 비핵화하고 남북 경협에는 그러면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기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이러한 인식 변화는 향후 제재 완화라든지 남북 경협의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답방을 하면 원하는 것을 해 주겠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주목을 해 볼 만 한데요.
미국 쪽에서도 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줄 것이 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는 기브 앤 테이크를 그동안 주장해 오던 북한을 상대로 해서 또다시 비핵화를 압박하고 또 요구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문 대통령이 표현했듯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이루어진다는 것 자체는 남·북·미 관계를 다시 한 번 빠르게 돌릴 수 있는 그러한 모멘텀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