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경기지사 사건과 관련해서 민주당 안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번지고 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검찰의 기소 단계에서 당의 입장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어제(27일) 이 지사 압수수색을 지적하며 "준비된 쇼를 했다"고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빈손 압수수색'에 야당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입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안 찾는 것인지 못 찾는 것인지, 이재명 지사도 그렇게 떳떳하다면 잃어버렸다고 둘러댈 것이 아니라…]
지난 9월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임의 제출을 유도하라며 영장을 기각했던 점도 문제삼았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사고 치면 휴대폰 뺏기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떠든 사람이 이재명 지사인데 임의제출, 자발적 제출을 요구하라는…]
이 지사에 불리한 정황들이 속속 나오면서 여당에서도 이 지사의 거취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아마 검찰이 여러 가지 정리를 해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거고요. 그때 가서 저희 당이 아마 다시 한번 논의하게 될 거고요.]
"정무적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고 사법적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이해찬 대표의 공식 입장이었는데 며칠새 훨씬 강경해진 것입니다.
이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문제를 거론한 것도 당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형님 강제 입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형님은 정신질환으로 강제진단 대상이었다며 공무집행이지, 직권남용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