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가 오늘(26일) 이재명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 "의도를 모르겠다" 이렇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당 지도부는 이 지사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었는데, 그런데 이 지사가 대통령 아들 의혹을 들고 나오자, 당 분위기가 굉장히 빨리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을 거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여당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법원에서 판결까지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건 제가 볼 때 납득하기 힘들다…]
지도부가 이재명 지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주만 해도 지도부는 이 지사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현재로서는 어떤 정무적인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을 거론하면서, '선을 넘었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이 지사가 문준용 씨 얘기를 꺼낸 의도가 뭔지 정말 잘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지사는 검찰에 출석하기 직전인 지난 토요일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준용 씨를 언급했습니다.
아내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라는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문 씨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썼다는 혐의가 있기 때문에, 문 씨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도 가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궁지에 몰리자 내부총질에 가까운 일을 한 것 같다"며 "친문이 주도하고 있는 당 분위기에서 여론이 좋을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