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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남북 10.4 선언 공동 행사…"평화 터전 만들어야"

입력 2018-10-05 18:29 수정 2018-10-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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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오전 평양에서는 10·4 선언 남북 공동 기념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어제 평양을 찾은 160여 명의 남측 방북단, 그리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죠. 남북 참석자들은 오늘 행사에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하게 이행해나가자는 내용의 공동호소문을 채택했습니다.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서는 외교안보 이슈를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평양에서 10·4 선언 11주년 남북 공동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남북이 공동으로 10·4 선언 기념행사를 연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이 또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남북 양측, 오늘 행사에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자는 내용의 공동호소문도 발표했습니다. 호소문 주요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비핵화를 강조하는 표현 눈에 띕니다.

[공동호소문 (음성대역) : 이 땅에서 전쟁 위협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는 내년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관련 언급도 있습니다.

[공동호소문 (음성대역) : 우리 겨레의 항일 역사에서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전 민족적 거사인 3·1 운동 100주년을 남과 북이 공동으로 기념하여 우리 민족의 불굴의 기개를 다시 한 번 떨쳐야 합니다.]

남북 양측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단일팀을 꾸려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또 한 발 더 나아가서 남북 공동 하계 올림픽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죠.

[공동호소문 (음성대역) : 국제적인 체육경기들과 문화·예술축제들에 남과 북이 함께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남북 공동의 10·4선언 기념행사, 이번이 처음이지만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진 남북 교류 덕분일까요. 남북 참석자 모두 서로를 친숙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분위기였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어제) : 금년 세 번째 방문입니다. 평양의 거리, 그리고 이곳 인민문화궁전이 서울에 여느 곳인 양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북측 관계자분들도 일상을 함께하는 동료들처럼 반갑습니다. 남과 북, 평양과 서울이 이렇게 가깝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 평화통일위원장 (어제) : 역사적인 9월 북남수뇌상봉이 진행된 여기 평양에서 이렇게 10·4 선언 발표 열한 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여러분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보니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번 방북단 일정,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그런데 아직 김정은 위원장은 만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오늘 기념행사에 혹시 깜짝 등장하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졌는데, 기념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10·4 선언의 당사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방북단 일원으로 참여한 만큼 10·4 선언 당사자의 2세끼리 만나는 모습도 많은 분들이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노건호 씨는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었죠.

[노건호/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어제) : 사실 2세라고 이름을 붙여서 그렇지, 어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그런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계속 잘 진행되어 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물론 아직 시간은 남아있습니다. 방북단은 내일 노 전 대통령이 식수한 소나무가 있는 중앙식물원을 둘러보고 돌아올 예정인데요. 오늘 저녁 또는 내일 오전 중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방북단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리고요. 방북단이 돌아오면 또 다른 인사가 평양을 찾을 예정입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헤더 나워트/미 국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2일) : 장관은 도쿄에서 10월 6일에서 7일까지 일본의 아베 총리와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을 만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장관은 10월 7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입니다. 장관은 서울에서 10월 7일에서 8일까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것입니다.]

그러니까 6일에 도쿄를 갔다가 7일 오전 평양을 간다는 것이죠.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뒤에 같은 날 오후에 서울로 와서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장관 등을 만나고 바로 그 다음 날, 그러니까 8일 베이징을 찾는 다는 것인데요. 이 일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북·미 간의 협의가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비핵화 방식, 절차, 북·미정상회담, 종전선언 등등등 협의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닌데. 평양에서 고작 반나절을 머물고 돌아온다? 그리고 그 앞뒤로 도쿄, 서울, 베이징을 연달아 찾는다? 만약, 북한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졌고 또 김정은 위원장과 최종 확인 과정만 거친 뒤에 한·중·일에 해당 내용을 설명하는 일정은 아닐까. 이런 추측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어디까지나 추측이니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국 재무부가 대북 제재 고삐를 바짝 죄었습니다. 북한과의 무기 및 사치품의 불법 거래 이유로 터키 기업 1곳과 터키인 2명, 북한 외교관 1명에 대한 독자 제재를 단행한 것인데요. 이 소식 들어가서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고.

오늘 발제, 요즘 여러 가지로 어렵고 골치 아픈 소식이 참 많지만, 오늘 이 소식 개인적으로 꼭 다루고 싶은 내용입니다. 얼마 전 북한에서 온 귀한 손님이 청와대를 찾은 모습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바로 곰이와 송강이.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2마리입니다. 청와대 입성한 곰이와 송강이의 하루 잠깐 보고 가시죠. 청와대 관저, 터줏대감 마루도 깜짝 출연합니다.

+++

2018년 10월 어느 날

청와대 대통령 관저를 찾아온
'한 쌍'

마루
누구냐 넌…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송강 (2살) 
곰이 (2살)

시원하게 영역 표시
'곰이'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하는
'송강'

청와대 입성 완료

+++

곰이, 송강이 그리고 마루의 훈훈한 모습 잠깐 보셨습니다. 이 훈훈한 마음으로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남북 10·4 선언 공동 행사…'평화 터전 만들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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