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문점 통일각에서 북한과 실무 협상 중인 미국 대표단은 회담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혔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논의할 게 아직 남은 듯, 서울에 머물면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성 김 주 필리핀 대사는 현재 판문점과 싱가포르, 뉴욕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미 간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 김/주 필리핀 미국 대사 : 정상회담 전까지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일련의 협의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1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것인데, 김 대사가 진행중인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접견에는 김 대사와 함께 미국측 대표단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가 참석했습니다.
김 대사는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성 김/주 필리핀 미국 대사 : 최근 남북 간의 관계 발전과 북·미 정상회담은 항구적인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역사적인 기회입니다.]
하지만 아직 세부 내용을 놓고는 북·미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방향은 잘 잡고가지만 속도는 좀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사도 계속 서울에 머물면서 통일각에서 북측과 추가로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