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앞서 1부에서 전해드린 한·미 정상회담의 의미를 트럼프 대통령의 몇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보겠는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되 그 배경이 무엇인가를 짚어보는 것이 오늘(23일) 대단히 중요한 것 같아서 정제윤 기자와 함께 이 내용을 길지는 않게 요점을 짚어보고 곧 이어서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를 맡고있는 문정인 교수와 좀 더 자세한 얘기를 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이 내용을 분석하고 또한 전망하고 있는지 문 교수로부터 직접 들어보도록 하죠.
[인터뷰 풀영상] '트럼프 모델' 제시, 북·미회담 예정대로?…문정인 교수 http://bit.ly/2GFwDwl정제윤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무슨 얘기가 나오느냐가 관심이었는데 오늘 정리할 것이 3개의 발언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오늘 기자회견 중에 비핵화 방식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이 부분부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괄타결이 훨씬 좋습니다. 물리적인 이유 때문에 (어렵다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는 게 바람직합니다.]
일단 비핵화 방식에 있어서는 한번에 모든 것을 타결하는 일괄타결 해법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분명히 했지만요.
사실상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서 북한의 입장도 존중해줄 수 있다 이런 의지를 표명한 겁니다.
한발 더 나가서 우리 입장만 고집하지는 않겠다 이런 해석도 가능합니다.
[앵커]
일괄 타결이 분명히 꼭 좋다, Must be나 will be가 아니라 would be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좋을 수 있다 라는 약간은 좀 여유를 둔, 그런데 북·미정상회담 연기 혹은 불발 가능성…이런 것들이 오늘 조간 헤드라인으로 뽑혔습니다. 그것은 어떤 발언때문입니까?
[기자]
네, 이 발언도 한 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좋을 것입니다. 북한에도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만약에 안 이뤄져도 괜찮습니다.]
일단 북·미회담의 연기나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때문에 여기에 방점을 둬서 보도가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맥락을 잘 살펴보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를 강조했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앵커]
이 부분이 굉장히 좀 중요합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기자]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은 "조건이 안맞으면 회담은 없다"라고 얘기를 한 것인데요.
북·미가 맞서는 이 시점에서 유연한 입장을 보였으니 이제 선택은 북한이 해야한다, 이런 입장을 사실상 보인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북한의 입장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아직까지 반응은 나오지는 않고 있죠. 그리고 오늘 '체제보장' 얘기가 나왔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부분도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데요.
이 부분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하겠습니다.]
'안전'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를 보장해주겠다 이런 의미입니다.
'Guarantee', 즉 '보장'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는데,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신을 가지고 여러차례 말한 부분입니다. 그러한 만큼 한·미 정상 간에도 체제보장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이미 구체적인 부분까지 조율이 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끝으로 '막대한 경제지원'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경제지원의 경우에는 한·중·일 이렇게 3국이 도와줄 것이라는 점도 언급하면서 북한에 많은 지원이 이뤄질 것이다 이렇게 약속을 한 것입니다.
결국 이 3가지를 합친 것이 '트럼프 모델'의 핵심 내용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북한의 반응을 기다려보죠. 정제윤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