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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5.18 38주년…'진실 찾기'는 진행 중

입력 2018-05-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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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내일(18일)은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38년이면 갓난아이가 자라서 거의 중년이 될 나이입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5·18의 진실 찾기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발포 명령자는 누구인지, 헬기 사격의 실체는 무엇인지 또 행방불명된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5·18 때 행방불명 된 사람들이 암매장 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제보 받아 발굴했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KBS에서 군이 암매장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기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기석 전교사 부사령관의 업무수첩 사본에 '작전에 참여한 공수여단장에게 사살한 폭도의 가매장 장소를 보고하도록 지시해 달라'는 메모가 있었고 문서에는 좌표까지 있었습니다. 앞으로 현장 발굴 등 후속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행방불명자 가족들은 시신이라도 찾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5·18 당시 초등학생 1학년이었던 이창현 군은 집을 나선 뒤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들을 잃은 팔순의 아버지는 지금도 찾아헤매고 있습니다.

[이귀복/5·18 행방불명자 유족 (화면출처 :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 뼈를 찾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못 찾고 있어요. 지금 암매장 장소 판다고 하니까 거기서 희소식이 있으면 싶은데 소식이 없어. 나도 찾으러 겁나게 돌아다녔어도 결국은 뼈를, 사람을 못 찾았어요.]

내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앞서 보신 이귀복 씨의 사연이 소개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5·18 진실찾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전두환 씨는 재판이 오는 28일에 열립니다. 회고록을 통해 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인데요. 전 씨가 재판에 나올지는 아직 모르지만 법원이 허위사실로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 전 씨 측은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정기/전 청와대 비서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 1차 가처분 신청 때 그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거 인정할 수가 없고. 그런데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하는 주장들은요. 지금까지 하나도 사실로 확인이 안 된 거예요. 탄흔 가지고 얘기하는데요. 그 당시 오히려 기관총을 쏜 것들은 무장 시위대가 기관총을 많이 쐈어요. 계엄군을 향해서 쐈지. 그 당시 계엄군이 기관총을 그쪽으로 쏜 적은 없어요.]

헬기 사격뿐 아니라 회고록에 등장한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정기/전 청와대 비서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5·18 당시에 북한군이 무슨 600명이, 600명이 침투했으면 그 사람이 무슨 행군하듯이 인민군복 입고 행군하듯이 들어왔겠습니까? (물론 그건 아니겠죠.) 그러니까 12·12 나고 나서 한국, 남한이 굉장히 혼란했잖아요. 몇 달 동안에. 80년 5월 그때 80년 봄에 상당히 혼란했는데 북한이 그 상태를 그런 상황을 가만히 팔짱 끼고 구경만 했겠습니까?]

이번에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은 미공개 됐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72분 길이의 이 영상에는 소리는 없지만 더 강력한 진실이 숨겨있는데요. 영상에는 헬기에서 내린 주영복 당시 국방장관 등 신군부 인사들이 악수를 하자 진압 책임자였던 소준열 사령관이 웃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웃음의 의미, 뭘까요? 5·18 그날의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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