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우리 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까지 언급했습니다. 미국을 향해 북미 정상회담의 운명을 숙고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최근 남과 북,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한미 군사 연합훈련의 면죄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새벽 3시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남한과 벌리는 도발적 군사 소동 국면을 놓고 조·미 수뇌상봉을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한·미 양국과 북한 사이의 관계 개선 분위기가 한·미 연합 훈련의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남 관계 개선과 조·미 대화 국면이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 소동의 면죄부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북 고위급회담 무산의 책임을 한국 정부에 돌리며, '북한 체제를 헐뜯는 일을 방치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천하의 인간쓰레기'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웠다는 것입니다.
최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