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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미회담 앞두고 김정은 방중설…'중국 카드' 한번 더?

입력 2018-05-08 17:50 수정 2018-05-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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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를 앞두고 양측의 물밑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미국은 비핵화 조건을 PVID로 한 단계 높였고, 북한은 다시 중국과의 공조로 무게추를 맞추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현재 중국 다롄을 전격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8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빠르게 돌아가는 남·북·미·중·일의 외교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다들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통 하셨습니까? 조금 민망하더라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마디 건네보는 게 어떨까요. 참고로 한 통신사가 '부모님이 바라는 선물' 순위를 조사했는데 3년째 부동의 1위는 바로 용돈이라고 합니다.

엊그제 어린이날을 맞아 명랑 운동회를 연 문재인 대통령, 오늘은 어버이날을 맞아 '효도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 문재인 정부는 효도하는 정부를 약속하였습니다. 그동안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 온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과 의무를 다해나갈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외교안보 소식 다뤄보겠습니다. 북·미 간 '세기의 담판' 일정 발표를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미·중 그리고 일본의 외교전이 더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청와대] 북미회담 앞두고 김정은 방중설…'중국 카드' 한번 더?

4·27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보면요. 문재인 대통령은 바로 다음 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시작으로 미·중·일·러 4강 정상과 통화를 가졌습니다. 중국은 회담 닷새 만인 지난 2일, 왕이 국무위원을 평양으로 보냈고요. 우리는 지난 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극비리에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또 오늘 전해진 소식이죠, 어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전용기를 타고 방중해서 현재 다롄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22일에는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설명하기에도 '숨가쁜 5월'이라는 말이 딱인데, 이 중에서도 '북 최고위급 인사 방중' 소식, 주목해 봐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에도, 백악관이 북·미회담 일정 발표를 미루는 가운데 이뤄진 방중이기 때문이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5일) : 우리는 장소를 선정했습니다. 시간과 장소는 모두 결정됐습니다. 날짜도 정해졌습니다. 저는 그것이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국은 북·미 간 협상 문턱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완전한 비핵화 'CVID'를 영구적 비핵화 'PVID'로 격상했고, 폐기 대상은 '핵무기'에서 '대량 살상무기'로 그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조건 제시에 북한도 당혹스러웠을 겁니다. 따라서 다시 한번 '중국 카드'를 꺼내서 협상의 균형추를 맞추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여러 정황상 다롄에 머물고 있는 최고인사는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요. 복수의 소식통과 중국언론, 또 SNS에 따르면 어제 다롄 공항에서는 김 위원장 전용기와 같은 기종 비행기가 포착됐고, 다롄 시내와 영빈관 일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열차가 아닌 비행기라는 점만 빼면, 지난 3월 '극비리 방중' 때와 똑같은 상황입니다.

[JTBC '정치부회의' (3월 27일) : 과거 김정일이 탔던 북한 1호 열차, 갑자기 모여든 북한대사관 차량들, 또 삼엄한 경계와 국빈급 경호,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서 나온 결론은 하나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또는 그에 맞먹는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에 있다는 겁니다.]

시진핑 주석도 자국산 항공모함 시험 운항식 참석을 위해서 어제 다롄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이 소식이 맞다면, 지난 3월말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회담 사전 조율 성격의 비밀 회담이 열렸을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북·중 최고위층 접견설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북·미회담 일정이 정확이 나와봐야 청와대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데요. 논란도 있었지만, 상당한 적중률을 보이는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 어제 < 뉴스룸 >에 출연해서 이렇게 예측했습니다.

[문정인/통일외교안보특보 (JTBC '뉴스룸'/어제) : 백악관 관계자하고 저녁 식사를 했었는데, 제가 그 문제를 그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왜 장소, 시간이 안 나오느냐 그랬더니, 거의 다 돼 있고 발표의 문제인데 다음 주 초 그러니까 오늘, 내일 사이죠, 발표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얘기를 하면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특보와 비슷하게 이번 주 초에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현재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주체는 북한과 미국"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PVID와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두고 북·미 간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결정적 국면을 앞두고 여러 다른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일은 도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리커창, 일본 아베 총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죠. 판문점선언을 지지하는 특별성명에 'CVID' 포함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가 또 한번 빛을 발할지 주목됩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김정은, 2차 방중설…시진핑 또 만났나 > 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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