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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지시'는 사실무근"

입력 2018-05-04 17:43 수정 2018-05-0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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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이 임박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 사전 작업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곤에 주한미군 감축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건데, 청와대와 백악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백악관을 방문해 조만간 볼턴 보좌관과 면담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4일) 청와대 발제에선 북미회담을 둘러싼 외교안보소식을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이 정말 임박한 모양입니다. 백악관은 북미회담 전 석방이 이뤄지면 이를 북한의 '선의의 표시'로 간주할 거라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3일) :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에 앞서서 미국인 3명을 석방해주려고 한다면 우리는 이를 분명한 선의의 표시로 간주할 것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한 최측근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아예 '오늘 풀려날 것'이라며 시점까지 거론했습니다.

[루돌프 줄리아니/전 뉴욕시장 (현지시간 지난 3일 / 화면출처 : 폭스 앤 프렌즈) :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을 충분히 이해시켜 오늘 억류자 3명이 석방되도록 했습니다.]

북한에 억류 중인 세 사람은 모두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2015년 체포돼 가장 오래 억류된 김동철 목사는 북한군으로부터 북핵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넘겨받았단 혐의를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4월 29일) : 당 국가 군사 비밀을 체계적으로 수집·제공한 것을 비롯하여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자기의 모든 죄과를 인정했습니다. 재판에서는 피소자에게 노동교화형 10년이 언도(선고) 됐습니다.]

교수인 김상덕 씨는 평양 과학기술대에 초빙돼 방북했다가, 김학송씨도 평양 과학기술대에서 강사로 일하다 체포됐습니다. 모두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억류자 석방을 북미 대화 카드로 사용해 왔습니다. 대부분 카터, 클린턴 전 대통령 같은 고위인사 방북이 이뤄진 뒤였죠. 이번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기를 살려주는 차원에서 전격적인 석방조치가 이뤄질 거란 분석입니다

이번엔 반대로, 미국에서 북미회담 사전 조치로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고려하고 있단 얘기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년간 미군이 주둔했지만 북핵 위협을 막지 못한 데다, 한국으로부터 유지비용을 충분히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주한미군 숫자의 필요성을 줄일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곤(미 국방부)에 감축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자 이건, 주한미군 그리고 북미회담에서 논의될 평화협정 체결 문제가 연계될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됐죠. 이미 문정인 특보의 기고문으로 한 차례 몸살을 앓은 청와대, 즉각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방미 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백악관 NSC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며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입장을 냈고요. 미 국방부도 "주한미군 임무와 군 태세엔 변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데이나 화이트/미 국방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3일) : (최근 매티스 장관은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인가요?) 우리의 임무는 그대로 남아있고, 군사 태세도 변함이 없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직접 '옐로 카드'를 받았던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도 "철수를 주장한 적 없다. 나는 주둔을 찬성하는 사람"이라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문정인/대통령 외교안보특보 (현지시간 지난 3일) : 한반도가 평화조약을 체결하게 되고, 북한이 비핵화를 하게 되고, 북한과 미국 사이에 국교정상화가 되면은, 자연히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할 수 있느냐 마느냐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다.]

자, 일단은 논란이 정리되는 모양새인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협상이나 무역 문제와 관련해 주한미군 카드를 꺼낸 거라면, 얘기는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북미회담을 전후한 미국의 입장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참, 지난번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때 '평양냉면'이 단연 화제였단 소식 전해드렸죠. 임종석 비서실장이 "청와대 구내식당 메뉴에 평양냉면을 넣자"는 깜짝 제안도 했었는데… 오늘 점심, 청와대 식당에 평양냉면이 진짜 등장했습니다. 이 소식, 청와대 현장에서 취재 중인 고석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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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반장의 '걷다보니…세계속으로' - 평양냉면 편 >

임종석 비서실장이 제안한 '평양냉면', '청와대에서 맛보는' 평양냉면
고석승 반장이 직접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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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육수는 청와대 요리사가 직접 제조, 면은 100% 메밀면을 구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100% 메밀면이 시중에 잘 없어서 총무비서관실이 고생을 좀 했다는 후일담도 있습니다.

자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지시'는 사실무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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