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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청와대 '댓글 컨트롤타워' 있었나…운영 문건 공개

입력 2017-10-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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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의 인터넷 여론 조작 컨트롤 타워가 다름 아닌 청와대였다. 이같은 의혹을 품게 하는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청와대가 직접 인터넷상 여론을 매일 수집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때였던 2008년 7월 작성된 청와대 사이버 컨트롤타워 조직 편성 운영이라는 문건입니다.

청와대 주재 회의에 다녀온 한 기관의 참석자가 보고용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문건으로 볼 때 회의는, 청와대가 사이버 안전과 관련해 어떻게 컨트롤 타워 구실을 하고 있는지 설명한 자리였던 걸로 보입니다.

조직도를 보면 홍보기획관실과 위기정보상황팀이 해당 업무를 책임지고 있고, 그 아래 국민소통비서관실 등이 실무를 맡은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보안이라며 소개해놓은 임무 중에 특이한 점이 눈에 띕니다.

국정원·경찰 등과 함께 사이버 여론을 수집하고, 더 나아가 비판적인 글에 대응해 정부 시책을 옹호하는 글도 올린다고 돼 있습니다.

문건을 입수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이 내용이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인터넷 여론조작에 나선 정황이라고 주장합니다.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박형준 전 의원입니다.

또 문건에는 이들이 일일 사이버 여론동향 보고서를 만들어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내용도 있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영상취재 : 공영수, 영상편집 : 김정은·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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