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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찰 "전두환 경호 중단, 전향적 검토하겠다"

입력 2017-08-25 19:06 수정 2017-08-2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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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조금 전에 이제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한 얘기를 잠깐 했지만요, 세간의 관심은 다시 또 연희동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이, "경호 중단을 위한 전향적인 검토를 하겠다" 이런 답변을 내놔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함께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번째 소식 < 이젠 사설 경비업체 써야 하나? > 입니다. 영화 '26년' 기억하시죠? 최종혁 반장의 이웃사촌, 연희동 '그분', "본인은 본인이야~" 그분 단죄하겠다고 5.18의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연희동을 습격하는 내용이었죠. 영화 말미에 층층시하 둘러싸인 경찰 경호벽을 뚫기 위해서 이렇게 주인공들이 혈투를 경찰들과 벌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전두환 회고록', 그리고 '택시운전사', 그리고 '광주 공습계획'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최근 이어지면서 시선은 다시, 연희동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자, 어제(24일)였습니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 연희동 경호 책임진 경찰 총수, 이철성 청장에게, "도대체 언제까지 국민 세금 써가면서 대통령 예우도 못받는 사람 뒤치다꺼리할 거냐" 이렇게 따졌습니다. 들어보시죠.

[손금주/국민의당 의원 (어제) : 2016년도 경찰청 결산 자료를 보니까 전두환씨에 대한 경호 비용 3억 원 가량 확인됩니다. 왜 내란죄의 수괴 전두환, 노태우씨를 경호하는 일에 국민 혈세를 써야 됩니까?]

자, 그런데 이철성 청장, 전혀 엉뚱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철성/경찰청장 (어제) : 그 (청와대) 경호실에서는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저는 (경찰 경호는) 지금 중단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경찰에서는요 연희동 근접경호 인력, 자택 주변 의경인력, 파견하고 있습니다. 이철성 청장, 곧바로 본인이 착각했음을 깨닫고, 이렇게 답변합니다.

[이철성/경찰청장 (어제) : (연희동 경호 문제는) 대통령 경호실의 어떤 지침과 협의가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빠른 시간 내에 좀 전향적으로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전향적으로 한다"는 건 "그렇게 하겠다, 철수하겠다"는 말인데요? 물론 이철성 청장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일까 싶긴 하지만, 매해 수억원의 세금을 퍼부으면서, 무려 20년 전 전직 대통령 예우 박탈당한 사람, 계속해서 돌봐줘야 하느냐에 대한 국민적 판단은 어느정도 내려졌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사설 경비업체 돈은 좀 들지만 정말 좋거든요.

다음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 올해 국감에선 그 모습 못 보나? > 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정치부회의 필수요소 특히 정치인들 공식석상에서 졸 때 '준거틀'로서 역할 해주셨던 '숙면계의 아이콘'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다음달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라는 뜻을 밝혔단 소식입니다. 지난해 9월 취임했으니까 딱 1년만에 사퇴하겠다는 것입니다.

잔여임기가 무려 2년이나 남았습니다. 임기 2년 남겨놓고 사퇴할 때는 뭔가 말못할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박근혜 정권 때 임명된 박근혜 정권 사람'인데다 국정교과서 편찬에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데 따른 정치적 부담 있었을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오는 10월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의원들에게, 새파랗게 젊은 것들한테 수모 당하고 싶지 않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작용했을 거라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이기동 원장님, 지난해 9월, 아 정말 그야말로 악몽이었습니다. 특히 민주당 유은혜 의원과 언쟁 도중에 갑자기 변기를 느껴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려던 그 모습, 1년 전으로 거슬러 가보시죠.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 제가 질문했으면 없다고 답변하시면 되죠. 지금 왜 저한테 큰소리를 치십니까?]

[이기동/한국학중앙연구원장 (지난해 9월) : 아니, 본인이 본인 일을 제일 잘 아는데 유의원님이…]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 제가 그러니까 질문을 했잖아요.]

[이기동/한국학중앙연구원장 (지난해 9월) : 뭘 무슨 질문을 해요. 나 잠깐만… 내가 신체상의 조금…]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 시간 좀 멈춰주십시오.]

[앉으세요. 들어와서 앉으세요.]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 아니 화장실이 급하시다니까, 시간 좀 잠깐 멈춰주세요. 다녀오세요! 다녀오세요.]

[앉으세요. 아, 일단 앉아. 앉아. 아니 앉으시라고요.]

[이기동/한국학중앙연구원장 (지난해 9월) : 아니 나 잠깐만]

[야, 이거 참…]

기억나시겠지만, 저렇게 해서 화장실을 가셨습니다. 가셨는데 거기서 "이 새파랗게 젊은 것들한테 내가 수모를 당해야되겠냐" 했다가 또 그게 하필 또 의원들 귀에 들어가가지고 치도곤을 당해야 했죠. 아 이제 이 모습을 더는 못 볼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조금은 섭섭한 생각도 듭니다.

자, 다음은요. < 도대체 마이크는 왜 들었나? >입니다. 어제 저희가 MB를 향한 가수 이승환씨의 사무치는 그리움과 존경이 담긴 노래, '돈의 신'을 세계최초로 선공개했었는데요. 이후에 뭐 모든 포털 실검을 장악하면서 정말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반응은 대체로 하나로 모아지더군요. "왜 이렇게 쓸데없이! 난데없이! 하릴없이! 공들여 만들었느냐" "도대체 MB를 얼마나 존경하기에 이렇게 고퀄로 만들었느냐" 하는 거였습니다.

다른 이야깃거리도 있습니다. 어제 저희 복부장이 말끝마다 "승환이형 승환이형" 하는 걸 보고 "이거 실화냐?" 하셨는데 맞습니다. 이거 실화입니다. 이승환씨 65년생, 올해 53, 이상복 부장 69년생, 올해 49입니다. 그리고 어제 뮤직비디오 소개하면서 직접 이렇게 "뮤직 스타트"를 외치던 복부장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입에 갖다 대지도 않을 이 마이크는 왜 들고 있는 거냐?" 궁금해하시더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작은 방송사고였습니다.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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