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연일 햇볕이 쨍쨍, 건조한 날씨에서는 곳곳에 쌓여있는 먼지도 신경쓰셔야 하는데요. 특히 도로에 쌓여있다가, 자동차가 지나가거나 바람이 훅 불면 사방으로 퍼지는 미세먼지에는 늘 대비를 하셔야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개발이 진행 중인 서울 강서구의 한 도로.
도로 바닥의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특수 측정차량을 타고 농도를 재봤습니다.
출발하자마자 미세먼지 수치가 ㎥당 731㎍까지 치솟습니다.
일부 구간에선 920㎍을 기록했습니다.
'매우 나쁨' 단계의 기준치인 150㎍의 6배가 넘습니다.
주변 아파트 도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 가까운 측정소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중 28%는 이처럼 도로에 쌓였다 떠오르는 재비산먼지입니다.
배기가스와 타이어 마모 등으로 생긴 미세입자로 납이나 크롬 등 중금속이 섞여 있어 질도 나쁩니다.
물을 뿌려 씻어내거나 분진을 빨아들여 버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지자체가 보유한 청소차량 55%는 오히려 미세먼지를 확산시키는 일반 노면 청소차량입니다.
분진 흡입차량은 서울에만 35대가 있을 뿐 다른 곳엔 한 대도 없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