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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에 긴장 고조…중국군 "침입자는 매장"

입력 2022-08-02 20:26 수정 2022-08-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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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에 가기로 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침입자는 매장하겠다"며 경고를 한 상황인데요, 바로 베이징 연결하지요.

박성훈 특파원, 펠로시 의장이 지금 대만으로 가고 있는 중인거죠?

[기자] 

펠로시 의장은 오늘(2일) 오전 말레이시아 총리와 하원의장 등을 만난 뒤 현지 시간 오후 3시 40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공개된 항공기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의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는 현재 인도네시아를 거쳐 필리핀 해역을 향하고 있는데요.

대만 매체는 우리 시간 10시 반쯤 대만 쑹산 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대만 영공 진입까지 앞으로 약 2시간가량 남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몇 시간 뒤면 도착을 한다는 건데 중국은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계속 군사적인 위협을 해 왔잖아요.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육해공의 최신 무기를 총동원해서 실탄을 쏟아붓는 장면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는 "우리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명령에 따라 싸우고 침입자를 매장시킨다"는 위협까지 담겼습니다.

중국군 전투기와 함선들은 오늘 대만해협 중간 경계를 넘나들었고, 나흘간의 군사훈련도 시작됐습니다.

전례 없는 무력 시위입니다.

[앵커] 

중국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를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 내 권력 승계 서열 2위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미국과 대만의 공식 교류에 준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대만을 영토의 일부로 보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하원의장의 방문은 이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중국은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고 하면 미국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당초 반대 의사를 비쳤던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중국은 개입하지 마라,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전적으로 중국 책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오늘 밤 이후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격추까지는 아니더라도 위험한 상황이 유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더 강한 보복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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