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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윗선' 책임 묻지 못하고 이태원 참사 수사 종료

입력 2023-01-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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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원인을 수사해 온 경찰 특수본이 출범한 지 74일 만인 오늘(13일)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해언 기자, 우선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어떤 결론이 나왔습니까?

[기자]

특수본은 CCTV 분석과 시뮬레이션 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일 오후 5시부터 사람이 크게 늘었고, 그 뒤에 정체와 풀림을 반복하다가 사고 발생 직전인 밤 10시 13분, 내리막길을 통해 인파가 떠밀렸고 이때 넘어지면서 끼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밤 9시부터 10시 반 사이 피해자가 224kg에서 최대 560kg의 압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이런 압력이 10분 이상 이어져 저산소증을 겪다 결국 질식과 뇌부종 등으로 158명이 사망한 것으로 결론 냈습니다.

[앵커]

행정안전부 등 윗선 수사는 결국 못하고 끝나는 겁니까?

[기자]

특수본은 이번 참사 책임이 경찰과 소방, 구청, 서울교통공사에 있다고 결론 냈습니다.

법적 의무가 있는 이 기관들이 사고 위험을 예상하고서도 사전 대책을 부실하게 세우고 사고 뒤에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들의 과실이 겹쳐 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한 만큼, 이들 기관 관계자 24명을 입건했는데요.

이 가운데 이임재 전 용산서장 등 경찰 4명, 박희영 용산구청장등 구청 관계자 2명을 구속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특수본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경찰청에 대해선 구체적인 책임을 묻기 어려워 수사를 끝내겠다고 했는데요.

성역 없는 수사를 내세우고 출범했지만 결국 윗선 책임은 묻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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