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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구 당직자 '윤 대통령 비판 전단' 제거 작업

입력 2023-01-12 16:23 수정 2023-01-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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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청 9층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구청장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청 9층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구청 당직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을 제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2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이태원이 혼잡하다는 민원을 받고 나갈 준비를 하다가 대통령이 다음날 출근하니 전단을 떼라는 요청에 따라 작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직 직원 2명은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밤 9시 10분부터 10시 40분까지 삼각지역 근처에서 전단을 떼는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사는 같은 날 밤 10시 15분 발생했습니다.

전단 제거 요청은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출근길에 전단 등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당직 직원은 이태원 상황으로 민원이 쏟아지고 있어 거절했지만, 구청 비서실장이 다시 요청하면서 전단 제거 작업에 나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용산구청 관계자는 JTBC에 "당시 근무자 2명이 현장에 민원 처리하러 나갔다는 것까지는 확인했지만 어떤 일을 했는지 세부 내용은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어제 당직자들에게 물어봤지만 시간이 경과한 상태여서 내부적으로는 정확한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직 일지를 확인해봤냐는 질문에는 "확인하지 못했다. 압수수색 때 그 자료까지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0일 용산구청과 용산경찰서·서울경찰청·경찰청 등 10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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