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러시아 정부가 여론을 아무리 이렇게 틀어막아도 지난 1년 동안 국제사회는 전쟁의 참상을 그래도 꽤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주찬 기자가 준비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인터넷 소셜미디어 덕분인데요. 준비한 화면 보시면서 같이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군인들이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장을 하고 참호를 막 뛰어다니고 있죠.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입니다. 지금 여러분 이 영상을 보시니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앵커]
총탄이 날아다니네요.
[기자]
전장에서 마치 참여해 전투를 치르고 있는 느낌이 드시지 않나요.
[앵커]
현장 옆에서 지켜보는 그런 느낌이네요.
[기자]
이 영상 바로 며칠 전 우크라이나군이 직접 촬영해서 온라인에 올린 겁니다. 바흐무트가 우크라이나 곳곳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보니까 지금 6개월째 맹렬한 교전이 치러지고 있거든요.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는 바흐무트 생지옥 상황을 보다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전 세계에 어떤 침공상태를 준비하는 창문으로 똑똑하게 쓰고 있는 겁니다.
'러시아 언론이 보도를 안 하고 다 틀어막아도 알려줄 방법이 있다.' 이런 건데 이런 방법을 쓰고 있는 겁니다, 지금.
[앵커]
사실 그런데 이런 식의 노력 이렇게 자꾸 서방과 다른 세계에 드러내는 전략은 초기부터 계속 우크라이나가 이어왔죠?
[기자]
맞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지나치게 흥미 위주의 모습이거나 일부 불확실한 정보가 돌아다니는 상황도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항전의지를 다졌고요.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반감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여론도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정부가 처음에는 소셜미디어도 차단하고 대응한다고 했지만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언론도 종군기자도 아닌 시민들이 직접 전쟁 소식을 전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또 이런 것들이 종전시위나 반전운동을 이끌어내기도 했고요.
일리야 씨도 이런 영상 많이 보시기도 했었죠?
[벨랴코프일리야/수원대 러시아어과 조교수 : 많이 봤죠.]
[앵커]
전장에서 아까 군인이 춤추는 모습이 더 서글퍼 보이네요.
[기자]
이렇게 되면서 이 전쟁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더 많이 받게 됐고요.
세계가 이 전쟁을 감시하는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전쟁범죄 기록에 정보전도 빼놓을 수 없는데 이번 전쟁 확실히 소수의 전문가만 지켜보는 게 아니라 다수의 민간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기자]
러시아도 분명히 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봅니다.
'언론만 틀어막는다고 다가 아니다. 지금은 다 아는 수가 있다.' 이렇게 지금 상황이 돌아가고 있는 건데요.
빠르게 살펴봤지만 벌써 이 전쟁이 1년이나 된 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영상도 있고 충격을 준 영상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화면을 통해서만 보고 있고요.
이게 진짜 현실이라는 게 슬플 따름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참혹한 피해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ab3army'·틱톡 'valerissh' 'Alexandr Liashuk' '03neytiri23'·'slavaukraine6996' 'maksimdonets.ua'·젤렌스키 대통령 페이스북·틱톡 'alexandrliashuk' 'yurchenko_oleksandr_' 'wassup_cutieee' 'stalone7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