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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마약 총책, 슈퍼카 몰며 '돈 펑펑'…배달책 중엔 고등학생도

입력 2023-08-02 20:45 수정 2023-08-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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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조직을 붙잡고 보니 대부분 대학생이었고, 더 어린 고등학생까지 있었습니다. 돈 벌기 쉽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너도나도 가담했는데, 실제 총책도 슈퍼카 모는 20대였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주변을 살피던 남성은 화물차 짐칸에 뭔가를 놓고 나옵니다.

서울 한 원룸 주차장입니다.

주문받은 필로폰을 약속된 장소에 둔 겁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입니다.

이 운반책을 붙잡았더니 이런 장소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마약 종류는 다양합니다.

에어컨 실외기 안에선 절연테이프로 감은 액상 대마가, 계량기 밑에선 환각제가 나옵니다.

판매 조직원들을 하나씩 추적한 경찰이 중간 관리책을 덮칩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저를요?}]

지난 2020년부터 마약을 들여와 유통해 온 이 조직.

판매 대금만 170억 원입니다.

현금으로 관리하기 힘들어 가상 화폐로 자금 세탁을 했습니다.

텔레그램에 마약 판매 광고 채널 5개를 기업형으로 운영했습니다.

돈 벌기 쉽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로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말단 배달책으로 가담했습니다.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진종우/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시작할 땐 월 300만원을 급여로 지급을 하고요. 일하는 기간에 따라 추가로 인센티브가…]

이 조직 가장 위 두목은 미국에서 유학하던 20대였습니다.

번 돈으로 서울 오피스텔과 상가를 사들였고 2억 원 넘는 슈퍼카를 타고 다녔습니다.

경찰은 범죄집단조직 혐의를 함께 적용해 34명을 붙잡고 20명을 구속했습니다.

쉽게 돈 벌려고 했던 청년들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됐습니다.

(화면제공 : 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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