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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투어' 만드는 도쿄전력…일본인도 "안 갑니다"

입력 2023-06-20 19:52 수정 2023-06-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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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이르면 다음 달 초 방류할 예정이죠. 그런데 다음 달부터 도쿄전력이 일반인을 상대로 사고가 난 원전 시설을 둘러보는, 그러니까 '원전투어'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인데 그동안 접근을 막다가, 갑자기 투어까지. 갑자기 원전이 안전해졌다는 것인지, 일본 안에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그동안 일반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그런데 이르면 다음달부터 일반인을 상대로 원전 시설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전력 직원/지난 15일 (기자회견) : 후쿠시마현 호프 투어리즘과 연계한 상표사용인정단체(여행사)의 시찰 개시입니다.]

원전투어는 오염수 중간저장시설을 보거나 사고가 난 1호기 근처, 오염수가 방류되는 쪽인 원자로 5~6호기 앞까지도 갈 수 있게 구성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원전 폐로와 오염수 처리 시설에 대한 안전 확보 등을 알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인의 후쿠시마 원전 방문은 한 번에 최대 20명까지 여행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원전투어 계획에 일본 안에서도 반발이 나왔습니다.

[와카기/도쿄 시민 : 투어는 안 갑니다. 투어에 가서 보고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지도 않고요.]

[야베/도쿄 시민 : 투어를 기획해서 안전을 선전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미야기현 지사는 어제 "방류 이외 다른 방법을 찾아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청했고, 홋카이도 어민들도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어민 등의 이해를 얻도록 계속 소통해달라"며 방류 의지를 보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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