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어제(3일)부터 태풍 힌남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현예 특파원, 그쪽은 어제부터 영향권에 들고 있죠?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오키나와 본섬 나하시 국제거리입니다.
어젯밤부터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는데, 다소 소강 상태입니다.
상점들은 문을 닫거나 한 상황인데요.
어젯밤부터 힌남노의 영향을 본격 받기 시작한 사카시마제도를 비롯해 오키나와현에서는 5000세대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강풍의 위력이 최대 초속 20m에 달하기도 하면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가 있는 나하시를 비롯해 오키나와현은 고령자 등 주민 40만 명에 대한 피난지시를 내린 상태입니다.
어제는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놓이지 않았는데도 나하시에서 고령자 2명이 강풍에 넘어져 다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태풍의 위력이 강하다는 얘기인데, 이 때문에 일본 기상청은 강풍이 불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창가에서 떨어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힌남노가 느리게 올라오고 있는데, 세력이 약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데 일본 기상청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현재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남쪽에 있는 미야코지마 북서쪽 약 13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15km 속도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느리게 올라오고 있지만, 세력은 약해지지 않아 강풍이 최고 초속 60m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 정도면 일부 주택을 무너뜨릴 수도 있을 정도인데, 이 때문에 일본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상태입니다.
[앵커]
힌남노가 오키나와 본섬에 접근하는 것이 오늘 오후부터라는데, 대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가 있는 오키나와 본섬에 오늘 시간당 50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전망입니다.
항공편과 선박 등 370여 편이 결항된 상태로, 강풍으로 항공편과 선박 총 47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힌남노에 대비해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의자나 화분 등이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밧줄로 묶어두거나 모래주머니로 고정을 해뒀습니다.
주차장 정산기를 꽁꽁 싸맨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