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예상 못한 불?…3년 전 화재점검서 '취약' 진단

입력 2022-10-19 20:12 수정 2022-10-19 21:56

최초 신고 당시…배터리실 인근에 '경유 3만L'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최초 신고 당시…배터리실 인근에 '경유 3만L'

[앵커]

이번 사태 직후 카카오의 부사장은 "화재를 예상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건물은 이미 3년 전 화재 점검 결과에서 취약하다는 지적까지 받았던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또 최초 신고자에 따르면 화재가 난 배터리실 옆엔 경유 3만 리터가 있었습니다. 불이 옮겨 붙었다면 더 큰 화재로 번질 뻔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측은 사고 직후 화재를 예상할 수 없었단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양현서/카카오 부사장 (지난 16일) : 화재라는 것은 워낙 예상할 수 없는 사고였기 때문에…]

그런데 카카오가 입주해있던 SK c&c 데이터센터 건물은 이미 3년 전 화재에 취약하단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화재안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배전실에 누전 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발견돼 시정 조치 됐습니다.

또 지하 2층 배전함에서는 VCTF 전선이 사용됐다고 지적됐습니다.

VCTF 전선은 300V 이하의 소형 전기 가전기구에 주로 사용되는데, 열에 약해 화재 위험이 높습니다.

[송길목/전기안전연구원 부원장 : (이 전선은) 저압용이니까 임시로 쓰는 전선이 좀 많죠. 유독성 가스도 나오고 화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도 하고요.]

여러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지난 3년간 이 건물이 받은 소방 점검은 두 번 뿐이었습니다.

[이정문/민주당 의원 (국회 과방위) : 소방 특별점검을 통해서 에너지 저장장치의 화재 발생 위험을 미리 발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 이번에 화재가 난 배터리실 인근엔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배인 3만 리터의 경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tbc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최초 신고자는 화재가 발생한 지하 3층에 경유가 만 오천 리터씩 두 통 있다고 알렸습니다.

기름에 불이 옮겨 붙었다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관련기사

골목상권 손 뗀다더니…'보험설계·실내골프'도 손 댄 카카오 피해자 '집단소송' 움직임…카카오, SK와 '책임공방'만 국가안보실, '먹통 사태' 계기 범정부 사이버안보TF 구성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