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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의 다시보기] '모든 걸 다 걸겠다'?

입력 2023-05-0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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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대 가상화폐를 보유해 논란이 된 민주당 김남국 의원.

의혹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걸라며 자신도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다 걸겠다고 했습니다.

다 걸겠다는 사람은 김남국 의원만이 아닙니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공천 개입은 단언컨대 없었다며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본인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왜 이렇게 다들 모든 것을 거는지…

실상 걸었다 지면 어차피 정치생명도 애매해져서 두 분이 걸 것도 별로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꼭 의혹 제기를 받는 국회의원만 거는 건 아닙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2022년 10월 24일) : 자, 구체적으로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가지고 제가 앞으로 어떤 종류의 공직이든 다 걸겠습니다.]

김의겸 의원의 의혹 제기에 다 걸었죠.

물론 의혹 제기가 황당하고 악의적인 것도 있겠죠.

그러나 공인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도 정말 모든 걸 걸고 해야 하는 건지…

자꾸 다 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잘못 걸었다고 후회하신 분도 있죠.

참고로 제일 폼나게 걸었던 건 아귀였습니다. 잠시 보겠습니다.

"니 손바닥에 화투 한 장 붙어 있다는 거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 하나를 걸겄다. 넌 무엇을 걸래~?"
- 영화 '타짜' (2006년)

자꾸 걸다가 진짜로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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