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곳곳에서, 독립기념일 휴일을 앞두고 큰 총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볼티모어에선 총기 난사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3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미국 볼티모어 남부 주택가에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축제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오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수백명이 모여 지역 행사를 즐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리처드 월리/미국 볼티모어 경찰서장 대행 :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10명의 희생자를 확인했습니다. 여성 한 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 중 한명이 더 숨져 사망자는 2명이 됐습니다.
모두 28명이 다쳤는데, 이중 3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현장에서 달아난 용의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브랜든 스콧/미국 볼티모어 시장 : 우리는 당신을 찾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끝까지 찾아낼 겁니다. 그때까지 당신이 앗아간 생명들을 생각하길 바랍니다.]
캔자스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격사건이 일어나 7명이 다쳤습니다.
뉴욕에서는 대낮에 두 남성이 말다툼 끝에 쏜 총이 지나가던 버스에 타고 있던 여성에 맞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18일 노예해방 기념일 연휴엔 일리노이주 축제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습니다.
올 들어만 4명 이상 죽거나 다친 총기 난사 사건이 338건 일어났는데 특히 큰 휴일을 앞두고 집중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