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시애틀에서 30대 한인 부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범인이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숨진 엄마의 뱃속에 있던 태아에 대한 살인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에선 하룻밤 사이 또 3건의 총격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시애틀에 있는 한 식당 입니다. 문은 닫혀 있고 꽃이 놓여 있습니다.
지난 13일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서 총에 맞아 숨진 권씨가 남편과 함께 운영하던 곳 입니다.
범인인 30살 남성 코델 구스비는 차가 잠시 멈춘 사이 갑자기 다가와 운전석에 총을 쐈습니다.
운전을 하던 권씨는 숨졌고 남편은 크게 다쳤습니다.
권씨 뱃속의 둘째 아이도 응급수술을 했지만 태어난 뒤 숨졌습니다.
미 워싱턴주 킹카운티 검찰은 구스비를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숨진 태아에 대한 살인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시애틀 경찰서장은 "26년 동안 근무한 이래 최악의 사건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도시 전역에선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릴랑시 호일 :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이 비극적 사건으로 많은 이들의 삶이 무너질 것입니다.]
교민들은 권씨 가족을 돕기 위해 우리 돈 약 2억 원을 모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에선 지난 16일에 하루에만 3건의 총격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명이 숨지고 3명의 다쳤습니다.
시애틀 경찰은 전담팀을 만들어 총기 범죄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