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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대출금리↑…금융당국 핑계로 '예대마진' 키운 은행들

입력 2023-01-09 20:14 수정 2023-01-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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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은행의 이상한 계산법에 대해서 전해드립니다. 은행들이 새해 들어 예금 금리는 내렸습니다. 너무 은행으로만 돈을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금융 당국 주문에 반응한 건데요. 문제는 대출 금리입니다. 대출금리는 반대로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예금금리는 내리면서 대출금리는 올린 겁니다.

은행의 떼돈 버는 이자 계산법, 먼저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에 돈을 맡기러 온 금융 소비자들이 지난달보다 더 낮아진 예금 금리에 불만을 쏟아냅니다.

[최모 씨/은행 예금고객 (서울 여의도동) : 예금금리를 낮추면 대출금리도 낮춰야 소비자 입장에서는 형평성이 맞다고 보는데 대출금리는 그대로 두고 예금금리를 낮추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죠.]

발단은 지난해 11월 "예금 금리 인상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입니다.

시중자금이 은행에만 몰리는 문제가 생긴 데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따라 오를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은행들은 예금금리만 내렸을 뿐, 대출금리는 도리어 올렸습니다.

실제 우리은행의 '우리WON 플러스 예금' 상품은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연 5% 넘던 예금금리가 올해 들어 4% 초반으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이 은행의 '아파트론' 상품 금리는 최고 연 8.11%로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예금금리는 약간 내렸지만 채권금리 같은 다른 조달 비용이 올라서 대출금리는 올릴 수 밖에 없단 입장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대출금리가 더 뛸 거란 우려가 큽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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