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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간 제주…도로에 보트 쓸려오고 수천 가구 정전

입력 2022-09-0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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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어젯밤(5일) 태풍이 가장 가깝게 지났던 제주도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이해선 기자 나가 있는데요.

지금 태풍은 제주를 자정쯤 가장 가깝게 통과해서 지나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성산항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태풍은 서귀포에 도착해 밤 사이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태풍의 중심이 제주도를 빠져나가긴 했지만 이곳 성산항에서는 아직까지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중계를 하기 위해 서 있기도,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 뒤를 보시면 많은 선박들이 묶여있는데요. 깃발들이 강하게 펄럭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태풍의 영향권이 워낙 넓다 보니 아직까지는 제주에 바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비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직까지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지만 기상청은 오늘까지 제주도에 8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이고 산지 등 많은 곳에는 25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막힌 상황입니다.

[앵커]

밤 사이 제주도 피해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밤 사이 초속 풍속 50m의 강풍이 불면서 제주도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는데요.

이 바람은 길을 걷는 사람이 휘청거리고 달리던 차도 흔들릴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을 가진 바람입니다.

이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도 지역 내에는 어제 오후 11시 기준 인명구조 13건을 포함해 134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대형 입간판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바닷가에 있던 보트가 파도에 쓸려 도로로 날아오기도 했습니다.

또 7천여 가구 정도가 정전이 됐는데, 아직까지 6천여 가구는 복구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 태풍의 영향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까?

[기자]

앞으로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될 텐데요.

다만 아직까지 긴장의 끈을 놓기는 이릅니다.

바람의 강도가 약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파도가 높게 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대가 낮은 제주도의 지역들은 여전히 침수의 우려가 있습니다.

또 오늘까지 산지 지역에는 많게는 25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수 있어 주민들 모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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