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살짝 스쳐지나갔는데 차 뒤집히고 나무 뽑혀…대만 피해 속출

입력 2022-09-05 21: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힌남노는 대만을 살짝 스쳐 지나갔지만, 피해는 작지 않았습니다. 중국 상하이를 비롯한 동남부 해안 지역은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베이징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박성훈 특파원, 대만에서 특히 강풍 피해가 컸다면서요?

[기자]

태풍 힌남노는 대만 동쪽 400킬로미터 해상을 따라 북상했지만, 반경이 넓어 대만 북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단 우리시간 오늘 낮 12시를 기해 태풍 경보는 해제됐지만 피해가 적지 않았는데요.

대만 북부 신베이시의 한 대학입니다.

CCTV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건물 3층 높이의 나무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뿌리째 뽑히며 담장까지 무너뜨렸습니다.

공사장 가벽이 강풍에 쓰러지며 경찰차를 덮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불어닥친 바람에 균형을 잃은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에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6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앵커]

피해 반경 끝자락인데도 바람 위력이 상당하군요, 폭우 피해도 컸나요?

[기자]

하루동안 최고 400밀리미터 가까이 쏟아진 비에 대만 각지에서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북부 산간 지방도로에선 3.7킬로미터 구간에 걸쳐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도로가 흙과 거대한 돌덩이로 가로막힌 상황입니다.

철로에 쏟아진 빗물이 빠지지 못하면서 열차 운행도 상당수 중단됐습니다.

도심에선 배수가 안 돼 물줄기가 역류하고 도로가 막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중국 본토 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에선 상하이를 중심으로 사전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10미터가 넘는 파도가 몰아치고 있는 저장성 저우산시 해안가에는 어선 2천여 척이 결박됐고 주민 1만여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상하이 공항에선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고 저장성 일부 도시에는 휴교령도 내려졌습니다.

(화면출처 : 대만 TTV)

관련기사

'힌남노' 먼저 휩쓴 오키나와, 가로수 꺾이고 정전·인명피해 오키나와, 상륙 전부터 거세다…"집 쓰러트릴 정도" '힌남노' 북상하는 오키나와…비상 식료품 구입에 진열대 '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