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복구도 못 했는데 300mm 비 품은 태풍…주민들 '망연자실'

입력 2022-09-05 20:31 수정 2022-09-05 21: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엔 서울 못지않게 큰 피해를 입었던 경기 남부 지역 연결하겠습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경기도 광주시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 지금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입니다.

하루종일 비가 거세게 오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빗줄기가 더 굵어지는 느낌입니다.

취재진이 이곳에 오는 길에 자동차 와이퍼를 가장 빠른 속도로 작동했는데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경기 남부지역은 오늘(5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바람도 조금씩 강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기자가 나가 있는 곳이 지난 달 수해를 입었던 곳인데, 복구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겁니까?

[기자]

이곳은 지난달 폭우 때문에 아예 고립됐습니다.

마을 진입로가 뚫리는 등 어느정도 복구가 되긴 했는데, 산사태 흔적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복구작업을 했지만, 비가 워낙 많이오다 보니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마을 주변에는 나무 여러 그루가 뽑혀 있었고, 안전 펜스는 옆으로 넘어가 있었습니다.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를 담아놓은 마대 자루도 수십개가 쌓여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당장 오늘밤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이미량/경기 광주시 검복리 : 기본적인 안전이 보장이 안 된 상태라 많이 불안한 상태죠. 지금 마을회관으로 다시 대피를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있어도 되나 고민하고 있어요.]

[앵커]

아직 태풍이 오기 전이긴 한데, 비 피해를 입은 곳이 있나요?

[기자]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오늘 낮 12시 10분쯤 이천시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근처 인천 방향 도로를 달리던 2톤 화물차가 도로 밖 비탈로 추락한 겁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가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 남부지역은 비가 얼마나 더 올까요?

[기자]

내일까지 100~300mm 비가 내릴 걸로 예보됐습니다.

경기도 전역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초속 15~20m 강풍도 불 전망입니다.

성인도 제대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위력입니다.

내일 새벽엔 이곳 경기 광주를 포함해 양평, 여주, 안성 등 7개 지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힌남노' 무서운 기세로 북상…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 태풍에 공항서 발 돌리는 여행객들…"결항 소식에 막막" '매미급 세력' 힌남노 북상…도시별 최근접 시간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