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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6만톤이 순식간에"…지하차도 침수 당시 상황 보니

입력 2023-07-16 12:35 수정 2023-07-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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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침수된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사망자가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시 침수 상황을 보면, 피할 새도 없이 수만톤에 달하는 물이 갑자기 쏟아졌습니다. 충북도는 총 6만톤의 물이 낮은 지대인 지하차도로 들이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수만톤의 흙탕물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자동차가 벽 쪽으로 튀어오를 정돕니다.

어제 오전 8시 40분, 청주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모습입니다.

지하차도와 나란히 흐르던 미호강 제방이 사흘간 계속된 폭우에 터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대인 차도 안으로 물이 쏟아진 겁니다.

차도 안을 달리던 광역버스는 꼭대기만 남았고, 주변 논밭 역시 흙탕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용량 방수포로 물을 뽑아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의 전체 길이는 685m, 이중 터널 구간은 길이 430m에 높이는 4.5m 입니다.

충북도는 6만톤으로 추정되는 물에 터널 구간이 순식간에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난간에 매달려 있던 버스 승객 등 9명을 구조하고, 시신 7명을 인양했습니다.

최소 17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돼 여전히 구조 중입니다.

하지만 물이 실시간으로 계속 쏟아져 내리며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배수작업과 함께 주변 CCTV 분석, 이동통신사 위치 추적을 통해 피해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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